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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광재 의원과 논의를 거쳐 정 전 국무총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광재 의원과 논의를 거쳐 정 전 국무총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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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일 오후 7시 25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깨문' 발언으로 또 한 번 난처해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하는 등 당내 반발이 빗발치자 송 대표는 결국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송 대표는 5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제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이재명을 배척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친문세력이 이재명 지사를 강하게 반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관한 답변이었다. (관련 기사 : 송영길 "대깨문의 이재명 배제, 그럼 문 대통령 못 지켜" http://omn.kr/1ub6i)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문재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영길 당 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이 일을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송 대표가)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나아가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흑서'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섭외했다가 철회했던) 국민면접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 아닌가"라며 "공정과 정체성, 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 심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합니까? 어찌 수습하려 합니까?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습니까?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십시오."

송영길 거듭 해명 "공정하게 대표직 수행할 것"

송 대표는 이후 국회 본청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정 전 총리는 대깨문 발언 자체가 오히려 당 통합을 해친다더라'는 얘기를 전해듣자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지 말라는 취지"라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어느 후보든 '특정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면 통합이 안 된다"고 재차 말했다. 또 "누가 되든 간에 저는 중립이고, 후보된 사람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오후 6시반경 페이스북에 "'대깨문' 용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설명드린다"는 글도 올렸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투대문, 어대문, 대깨문, 아낙수나문 등 각종 용어가 많이 유통됐다"며 "우리 지지층들이 스스로 각오를 다지고 주변의 투표 독려를 위해 만든 용어"라고 했다.

또 "의도하지 않게 논란이 생긴 것 같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어느 후보도 배제하지 않고 어느 후보에 편향되지 않고 공정하게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당원들이 저에게 주신 소명은 민주당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승리하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을 당선시켰듯이 민주당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 후보를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당선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송영길#민주당#대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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