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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 물 문제 해결을 못한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 물 문제 해결을 못한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 조정훈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대구의 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홍 의원은 1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 문제 해결은 대구시민과의 약속이고 경북도민과의 약속"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두 사람은 더 이상 지사직이나 시장직에 연연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09년 김범일 시장이 계실 때 수원지 이전 예타 비용 32억 원을 책정한 적이 있다"며 "이후 물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는데 작년에 내려와 보니 해결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 문제는) 250만 대구시민의 중차대한 건강권 문제"라며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두 사람한테 물어보려고 한다. 당신들이 출마할 때 대구 물 문제는 해결하기로 합의보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중차대한 공약을 못 지키면서 어떻게 지사를 연임하겠다고 하고 시장을 또 하겠다고 하나"라며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출마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취수원 다변화 대책을 추진하는 내용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구는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에 30만 톤의 물을 취수하고 기존의 매곡취수장과 문산취수장에서 나머지 물을 취수하도록 했다. 

포항 가짜 수산업자 관련 "명절에 과메기 보냈다고 비난하는 것 옳지 않아"

홍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포항 가짜 수산업자가 정치인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과 관련해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보면 사기꾼도 오고 도둑놈도 온다"며 "온갖 사람들이 다 찾아오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안 만난다고 하겠나"라며 "주위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 보증을 서게 되면 깜빡 넘어가서 다른 사람 소개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이나 명절에 과메기 보냈다고 하는데 집에 뭐가 오는지 정치인들이 찾아보는 경우는 없다"며 "그런 것을 갖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공모를 하거나 그 사람한테 특별한 이익을 준 경우에는 범죄니까 용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가짜 수산업자 김씨가) 차를 타고 왔는데 롤스로이스를 타고 왔다"면서 "경호원을 데리고 왔는데 건달 같은 애들이 벤츠를 타고 왔다. 그래서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함을 받았는데 직책이 많더라. 그래서 포항에 그 주소지에 확인을 시켜봤더니 그냥 길거리였다"며 "그래서 사기꾼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 가짜 수산업자를 한 번 만난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모 수산업자를 이동훈 기자의 소개로 만나 셋이서 2년 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고 적었다.

#홍준표#대구 물 문제#가짜 수산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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