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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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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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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에서 미얀마를 구해 달라. 부탁드린다."

미얀마 출신 이주민들이 호소했다.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에서 네옴 경남미안마교민회 회장이 투쟁사를 하면서 호소한 것이다.

미얀마에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지 168일째. 미얀마 곳곳에서는 시민불복종항쟁(CDM)의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들이 군대와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이곳에서 연대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이날로 20번째 열린 것이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집회를 열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참가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도록 했고, 발열검사와 손소독을 실시했으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도록 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집회를 공동진행했다.

먼저 '묵념'부터 했다. 미얀마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희생된 시민들을 기리며 참가자들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거기다가 올해로 74년째 맞는 '미얀마 순교자의 날'(7월 19일) 희생자들을 함께 떠올렸다.

'순교자의 날'은 1947년 7월 19일, 미얀마 독립을 앞두고 아웅산 장군을 포함해 암살당한 9명의 독립 영웅을 기리는 날이다.

이철승 대표는 "그 희생에 힘입어 1948년 1월 4일 버마연방이 출범하게 되었고, 이제 그 독립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다시금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9명의 독립영웅들과 지금도 봄혁명을 가슴에 품고 죽어가는 미얀마 민주주의 영웅들을 추모하려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날로부터 168일째 되는 날"이라며 "미얀마는 그야말로 큰 혼란과 위험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 일요시위를 열면서 미얀마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했다.

신성욱 전 풍물패 '소리바디' 대표가 장고춤을 선보였고,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김상합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장은 각 성금 100만 원씩 미얀마 관련 단체에 전달했다.

네인 유학생(부산)은 미얀마 현지 상황 보고를 통해 "초기에는 대규모 시위대로 반군부독재의 운동을 해왔고 이로 인해 군부의 무차별한 총격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체포 당한자들이 많이 발생했다"며 "요즘에는 그 방식과 달리, 시민들이 힘을 합쳐 시민방위대를 조직해 군경에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 곳곳에서 벌어진 시민방위대와 군경희 전투 상황를 설명한 그는 "특히 까친주 모마운 타운십 소재 노완란마을에서 여성 한 명이 지난 14일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설명한 네인 유학생은 "현재 사망자 대부분이 제대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며, 의료용 산소 품귀현상이 발생하여 사망률을 더욱 치솟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료용 산소 공급 부족 과정의 원인도 보면 군부독재의 간접적인 살해하고 있는 행위라고 본다"며 "코로나19 진료를 위한 지원금이나 지원품 등을 받아야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미얀마 현재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소수민족과 시민방위대가 쿠데타 군부와 격렬하게 전투를 하면서 많은 피난민까지 생겼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코로나19까지 겹쳐 국민들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서로 도와주고 보호해 주고, 6개월 내내 살아가고 있지만 오래 지속하려면 힘들고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우리 힘으로는 부족하다. 국민들이 서로 돕고 있는 것도, 마치 모래 위에 물을 주는 행위와 같을 것이다. 물을 아무리 부어도 물은 사라진다"며 "그래서 지금 미얀마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 민주주의 길을 찾는 동안,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귀중한 목숨을 바쳤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대한 많은 도움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미얀마 출신 이주민들은 "승리를 향한 열정으로 인내하면 성공한다"는 제목으로,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와 군경의 탄압을 '상황극'으로 보여주었다.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묵념.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묵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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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묵념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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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성금 전달.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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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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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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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0차 일요시위". 상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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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민주화시위#한국미얀마연대#경남이주민센터#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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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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