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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황무지'
뮤지컬 '황무지' ⓒ 극단 성남93
  
 뮤지컬 '황무지'
뮤지컬 '황무지' ⓒ 극단 성남93
  
경기 성남시의 태동이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아래 성남 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다음 달 7일과 8일, 성남 민권운동을 다룬 뮤지컬 <황무지>가 무대에 오른다. 장소는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이다.

이 공연은 지난 2017년부터 연극 <황무지>를 공연한 극단 '성남93'이 마련했다. 성남 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연극 <황무지>를 뮤지컬 <황무지>로 바꿔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한경훈 '성남83' 대표는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성남 민권운동이 일어나게 된 이유와 배경, 그리고 전개 과정 등의 역사적 진실을 한 가족이 겪은 비극적인 사건 등을 통해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남을 주제로 한 강연도 열린다. 전우용 역사학자가 강연자로 나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성남지역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성남의 태동이 된 '성남 민권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관해 이야기한다. 강연은, 오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성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 '성남TV'를 통해 방영된다.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성남 민권운동 50주년 기념 사진전 '미래는 지금이다'가 열리고 있다. 다음 달 22까지 진행된다.

'성남 민권운동'은 그동안 '광주대단지사건'으로 불려졌다. 성남시는 학술토론회, 시민 의견수렴, 조례개정 등을 거쳐 지난 6월 21일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성남 민권운동은 서울시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광주군 중부면(현 수정·중원구) 일대로 강제 이주당한 주민 5만여 명이 지난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당시 시민들은 "배가 고파 못 살겠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과 충돌을 벌이면서 출장소와 관용차·경찰차를 불태우고 파출소를 파괴하는 등 6시간 동안 사실상 광주대단지 전역을 장악했다.

서울시장이 주민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락하겠다고 약속하면서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이 사건으로 주민과 경찰 1백여 명이 부상하고 주민 23명이 구속됐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해방 이후 첫 도시 빈민투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광주대단지는 성남시로 승격했다.

하지만 "언론과 정부에 의해 폭동, 난동 등의 이미지로 덧씌워져 '광주대단지사건'으로 불려 왔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성남시는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로 명칭을 변경했다. 

#광주대단지사건#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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