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인 김건희(개명 전 이름 김명신)씨에 대한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예비조사 결과가 오는 9월 4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 조사 결과 발표는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인 내년 2월 4일께로 예상돼 '시간 끌기 아니냐'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김건희 논문 조사' 국민대 "대선 전에 결과 발표"... 조사 확대 가능성 http://omn.kr/1uib8)
8월 5일께 예비조사 시작
<오마이뉴스>가 28일 국회 교육위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대로부터 받은 '김건희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연구윤리위원회 조사계획 및 일정' 문서를 입수해 살펴봤다.
이 문서에서 국민대는 "국민대학교 연구윤리위는 김건희 박사학위(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논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조사계획 및 일정을 수립했다"면서 아래와 같이 조사 일정을 밝혔다.
-2021년 8월 5일 이내: 예비조사위 조사 시작
-2021년 9월 4일 이내: 예비조사위 결과 보고 및 본조사 여부 결정
-2021년 10월 4일 이내: 본조사위 조사 시작
-2022년 1월 2일 이내: 본조사위 결과 보고
-2022년 2월 4일 이내: 판정
이 조사는 국민대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라 늘릴 수 있는 최장의 일정을 잡아놓은 것이다. 특히 국민대는 해당 문서에서 "6개월 내에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해 오는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논문 부정에 대한 판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민정 의원은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누가 봐도 논문으로서의 형식과 내용을 갖췄다고 판단하기 어려운데, 국민대가 과도하게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국민대가 밝힌 판정 시한인 내년 2월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이라 너무 늦다. 국민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논문에 대한 판정을 신속하게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3개의 학술지 논문도 조사 대상에 포함? "아직 논의 중"
한편, 국민대는 연구윤리위 조사 대상으로 김씨가 2008년에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을 기본으로 하되, 2007년에 김씨가 쓴 3개의 학술지 논문도 포함할 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렸다.
국민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재 예비조사위 구성을 논의하면서 김씨 학술지 논문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지 여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민대는 김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가 타 논문 표절과 특허권 침해, 사업계획서 베끼기 논란을 빚자 "해당 논문에 대한 조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김건희 박사논문 상황 엄중"...국민대, '연구윤리위' 조사 착수 http://omn.kr/1ucyd)
이 밖에도 국민대는 김씨가 국민대 대학원 재학시절인 2007년 한 해에 학술지에 쓴 3개의 논문(<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 – 관상·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도 표절 의혹을 받자 연구윤리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