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로는 처음으로 치유농업 분야 전문인력인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치유농업센터 조성에 이어 치유농업사 양성까지 동시에 가능한 전국 최초의 기관이 됐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치유농업사 양성을 위한 시설·장비, 전문 교수요원 등을 확보해 지정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전문기관이다.
'치유농업'은 농업 소재 및 자원을 활용하여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 활동을 뜻한다. 치유농업사는 이러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치유 분야 인력에 대한 교육과 치유농업시설 운영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치유농업 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치유농업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디지털농업기술을 활용한 '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비교적 좁은 옥상 등 자투리 공간 등에 적용 가능한 '시설형 치유농장',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경작지·텃밭농장 등에 조성 가능한 '농장형 치유농장' 모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개선·보완을 거쳐 서울시내에 도심 치유농장을 보급·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2018년부터 치유농업 사업을 계획하고, 2019년에 센터 안에 치유농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치유농업센터 구축 사업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2급 치유농업사 양성교육'은 지난 다음달 4일까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서울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https://yeyak.seoul.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교육 대상자는 8월 5~10일에 무작위로 30명을 추첨해 선발한다.
교육은 8월 1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체 142시간, 매주 수·목·금 세 차례 진행한다. 교육과정의 80% 이상 참여하고 이수시험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한 교육생에게 수료증을 수여한다.
교육 내용은 필수과목인 △치유농업과 치유농업 서비스의 이해 △치유농업 자원의 이해와 관리 △치유농업 서비스의 기획과 경영 △치유농업 서비스의 운영과 관리 △치유농업의 관리·운영실무 등이다. 선택 과목은 원예학, 재배학, 심리학 등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2급 치유농업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교육 이수와 별개로,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을 이수한 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치유농업사 자격시험(1차, 2차)에 합격해야 한다.
치유농업사 양성과정 수료자에 한해 오는 11월 예정인 2급 치유농업사 국가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2급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은 1차 11월 20일, 2차 2022년 1월 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해 치유농업 발전과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