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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10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의 막판 교섭 결렬로 파업이 예고되자 한 시민이 도시철도 역사에 붙은 사측의 공지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
2019년 7월 10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의 막판 교섭 결렬로 파업이 예고되자 한 시민이 도시철도 역사에 붙은 사측의 공지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 ⓒ 김보성
 
올해 임단협을 둘러싸고 대립했던 부산도시철도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이 통과하면 부산지하철노조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조는 "재정적자 정부 보전 등 6개 지역 도시철도 노조와의 공동 투쟁은 계속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31일 부산교통공사,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30일 오후 14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 결과 쟁점 중 하나였던 임금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0.9% 인상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공무직에 대한 처우개선 내용도 포함됐다. 무임수송제도 논란과 관련한 국비확보와 안전운행 등의 공동 노력도 명시됐다.

앞서 노조는 이번 임단협 교섭에서 낮은 임금 인상률을 지적하며 4.3%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공사는 재정적자를 이유로 동결안을 제안했고, 결국 양측의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자 노조는 임단협 장기화와 무임수송 정부 책임을 지적하며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 차원으로 공동 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17일~19일 사이 이뤄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8.6%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협상장에 다시 앉은 노사는 협의 끝에 절충안을 최종적으로 마련했다. 합의 이유로는 노사 모두 코로나19 상황과 재정적자 해결 공동 노력을 언급했다. 공사는 "코로나로 인한 승객 감소 위기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감안했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노사 공동선언, 정부 지원 촉구의 내용이 포함된 만큼 재정적자 해결을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간부 차원으로 궤도협의회의 투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노조 등은 예정대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달 14일 파업에 돌입한다"라고 지난 23일 입장을 발표했다.

#파업#부산지하철노조#도시철도#서울교통공사노조#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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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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