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 동부간선도로 의정부방면 일부 구간의 지하차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를 잇는 3,4차로 1.356km 구간 도로 상부에 2025년 6월까지 서울광장 1.5배 규모 수변문화공원(약 2만㎡)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공사 관련 지하안전영향평가, 공사 중 교통소통대책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말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차도 공사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에 따라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동안 임시지하차도를 설치·운영해 동부간선도로 기능이 온전히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베드타운이었던 동북권을 신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조성될 서울아레나·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핵심 거점을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총 195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2025년),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2023년), 서울사진미술관(2023년) 등 문화·예술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교량 2개는 2024년 12월에 우선 개통하고, 수변문화공원은 이듬해 6월에 완공된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아레나가 문을 연후 각종 공연 등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이 보행교를 이용해 창동역·노원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서울 동북부의 자족기반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다양한 핵심사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로가 있던 자리를 중랑천과 연결되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중심의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