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3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375명 늘어 누적 26만1천77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490명)보다 115명 줄면서 1천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주 일요일(발표일 기준 8월 30일 월요일)의 1천485명과 비교하면 110명 적다. 휴일 확진자로는 8월 첫째 주(2일·1천218명) 이후 5주 만에 최저 기록이자 1천4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 역시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어서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간 환자 발생 패턴상 보통 주 중반이 시작되는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더욱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9.19∼22)를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기존 4명에서 6∼8명으로 확대했고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 제한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늘렸다.
지역발생 1천351명 중 수도권 940명 69.6%, 비수도권 411명 30.4%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부터 62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370명→2천24명→1천961명→1천708명→1천804명→1천490명→1천375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3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676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일평균 약 1천644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351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62명, 경기 398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940명(69.6%)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31일(944명) 이후 엿새 만에 1천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159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61명, 경남 57명, 부산 51명, 대구 42명, 울산 38명, 경북 37명, 대전 29명, 광주 27명, 강원 23명, 충북 22명, 제주 9명, 전북 7명, 세종·전남 각 4명 등 총 411명(30.4%)이다.
위중증 환자 5명 줄어 총 358명…국내 누적 양성률 1.95%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29명)보다 5명 적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인천(3명), 서울·경기·강원·충북(각 2명),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충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64명, 경기 400명, 인천 83명 등 총 94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천32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58명으로, 전날(363명)보다 5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3만4천10건으로, 직전일 3만2천377건보다 1천633건 많지만 직전 평일(6만3천680건)과 비교하면 2만9천670건 적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5만6천897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341만6천748건으로, 이 가운데 26만1천778건은 양성, 1천226만3천65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89만1천31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1.95%(1천341만6천748명 중 26만1천778명)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