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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안 표결에 앞서 인사말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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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종로)의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당내 대선경선에서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격차가 벌어지자 의원직 사직을 선언하고 배수진을 쳤었다. 이로써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종로는 내년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낙연 의원 사직 안건을 재석 의원 209명 중 찬성 151명, 반대 42명, 기권 16명으로 가결했다.
표결에 앞서 이낙연 의원은 발언대에 나와 "꽤 오랜 고민이 있었다. 결론은 저를 던지자는 것"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누구보다도 서울 종로 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며 "저에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지만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돼 사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의 보좌진 여러분들께도 사과 드린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울먹인 이낙연 "종로 구민께 사죄"... 당 지도부 "막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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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사직안이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통과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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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직안 처리는 그간 내년 종로 보궐선거 발생을 부담스러워하던 민주당 지도부가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직후 "지도부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대선경선에 임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결연한 의지와 충정을 존중해 의원직 사직서를 금일 본회의에서 상정해 처리하는 데에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으로서는 종로 보궐선거는 막고 싶었지만, 본인 의지가 너무 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낙연 의원은 대선주자 1위를 구가하던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종로에 처음 출마해 58.3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39.97%)를 크게 꺾었다. 종로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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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안이 가결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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