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가 한의대학과 한방병원이 있는 수성캠퍼스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한다.
대구한의대는 교육부로부터 대구 수성구 상동에 있는 수성캠퍼스 부지와 건물 매각 승인을 받고 대경첨복단지 입주를 위한 심사 절차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캠퍼스는 80병상 규모의 대구한방병원과 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한의과대학(한의학과·간호학과)이 있으며 부지 규모는 1만1550여㎡(약 3500평)이다.
대구한의대는 수성캠퍼스를 매각하는 대신 대경첨복단지 내에 총 740억 원을 투자하여 2만6717㎡(약 8096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150㎡ 규모의 대학 및 150병상을 가진 부속한방병원을 2024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캠퍼스가 준공하면 이곳에 제약기업 연구소를 유치해 대경첨복단지 내 테스트베드 구축 및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와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구한의대는 수성캠퍼스가 대경첨복단지로 확장 이전되면 대학의 연구 인력은 기능성 바이오(의약물질·기능성 소재 등)와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 및 대경첨복단지 내 유관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속한방병원 내에 특성화센터를 운영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대구 동구권역 거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뇌기능 인지센터를 설립해 향 물질 기반 치매개선 연구, 에어로졸 독성연구를 통한 면역질환 연구 등 뇌질환 예방·개선 프로그램 및 디지털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
변창훈 총장은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의 이전은 동부권의 교육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복단지 내 산·학·연·병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경제성장 및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총장은 "뇌기능 인지센터를 설립해 바이오 경제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뇌질환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한의대 이전을 위해서는 대경첨복재단입주심사위의 심사와 대구시 승인, 대경첨복단지 입주 계약, LH대구경북지역본부와의 토지분양 계약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