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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王)자 지워진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손바닥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왼쪽 손바닥에 논란이 됐던 "왕(王)자"가 지워져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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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 "'왕(王) 자' 부적 문제가 홍콩 외신에도 보도됐습니다. 국제적 망신이에요. 잘못한 거죠?"
윤석열 : "제가 좀... (웃음)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손바닥 임금 왕
(王) 자' 논란이 2차 컷오프 전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홍준표·최재형 후보는 윤 후보 측의 부적절한 해명을 두고 집중 공격에 나섰다.
홍준표 "오늘은 부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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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국민의힘 홍준표, 윤석열, 최재형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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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는 5일 늦은 밤 KBS 국민의힘 대선경선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다. (윤 후보 지지자인) 할머니가 ('왕 자'를 썼다고) 했는데, <중앙일보> 보도를 보니 (윤 후보 거주) 아파트 주민이 (윤 후보를 따라다니는 할머니가 없다며)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저도 그 보도를 봤는데 사실과 다른 얘기다. 제 차가 지하에만 다닌다는데, 같이 오는 팀들이 많아 지하에서 기다리게 할 수 없다. 카니발 (차량이) 늘 1층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오늘은 부적 없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그게 부적이라 생각했다면 (제가) 손바닥을 그러고 다녔겠나"라고 말했다.
최재형 "같은 분이 써줬나"
최재형 후보도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하고 사퇴한 이유는 도청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거짓말했기 때문"이라며 "윤 후보 손바닥에 '왕 자'가 써진 것 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데, 대장동 게이트에 비할 건 아니지만 어떻게 된 건가. 열성 지지자 할머니가 써줬다고 했는데"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그걸 뭐 제가 썼겠나. 많은 사람이 봤다. 방송국에 와서도 방송 관계자들이 봤고, 그거를 그냥 응원의 개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제 불찰인 걸로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최 후보가 "세 차례나 손바닥에 ('왕 자')를 썼다. 같은 분이 써줬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그런 것 같다. 우리 아파트에 몇 분이 몰려다니는데, 두 번은 작게 써줬고, 세 번째엔 좀 크게 써줬다. 그걸 닦았는데도 안 지워져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태경 "위장당원 발언, 사과해야" - 윤석열 "증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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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국민의힘 히태경, 유승민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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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가 최근 새로 가입한 당원들 가운데 여권 성향의 이른바 '위장당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맹폭을 퍼부었다.
하 후보는 "위장당원이 많이 있다고 하고, 그 해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치공작에 맞서 똘똘 뭉치자는 건데 진의가 왜곡됐다'고 했다"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면 진의가 왜곡됐단 말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제가 볼 때 '말하는 윤석열 입은 문제가 없는데, 듣는 국민 귀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들린다. 상처받은 당원이 많다.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제가 올린 글을 진의가 왜곡됐다는 걸로 받아들였다면 그것도 좀 유감이다. 제가 분명히 '정권교체를 위해 입당한 분들은 환영하는데,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지 않을 사람들이 실제 들어와 있는 데 대해 우리 당원 지지자들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친여성향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며 "그래서 저는 '우리가 투표율을 높여 이런 여당의 공작을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위장당원 문제, 증거가 없는 건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증거가 여기 있다. 우리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친여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중 가입을 하면서 '언제까지 하면 우리가 들어가서 찍을 수 있느냐'(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그렇다면) 증거가 있으니 그걸 문제 삼아야죠"라고 꼬집었고, 윤 후보는 "그런 게 있으니 투표를 좀 열심히 하자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