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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 하지만 정작 얼마나 줄여야 적정한지 아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다. 특히 옷장 속 아이템들은 개수가 많다고 그 아이템을 다 활용해 입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우기에는 아쉬움이 한 가득이라 다 끌어안고 사는 우리네 입장에서는 여전히 미니멀리즘은 다른 나라 이야기.

그래서 오늘은 계절별 적정 아이템의 개수에 대해 준비했다. 요리할 때 계량을 해야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듯이 옷장 속에도 저마다의 기준이 필요하다. 오늘은 가짓수에 대한 계량을 해보자.

일단 적정 아이템 개수를 이야기 하기 전에 물어보자. 현재 가을 아이템 즉, 상의/하의/겉옷/신발/가방 정도만 해서 총 몇 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아마 10명에 9명은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세어 본적이 없기 때문. 정확히 말하면 세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코칭과 수업을 하면서 조사해본 여성들의 계절별 평균 아이템 수는 보통 80가지. 적게 가지고 있으면 50가지이고, 많으면 100가지가 넘는다. 놀라지 마시라. 당신도 한 번 세어보면 '내가 이렇게 많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평균적으로 80가지 정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실제 좋아하고 자주 활용하는 아이템은 얼마나 될까? 3/2정도 되면 아주 잘 입는 것일 거다. 궁금하면 한 번 날 잡아서 4사분면 분류법(좋아하고 잘 입는 옷/좋아하지만 가끔 입는 옷/좋아하지 않지만 자주 입는 옷/좋아하지도 않고 거의 안 입는 옷)을 활용해 나눠보면 좋겠다.

예전에 333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부터 상의 10, 하의 10, 겉옷 5, 신발 4, 가방 4(아이템별 개수는 약간 달라져도 되지만 상의는 10가지로 총합은 33가지로 맞추자)가 계절별 갖고 있기 좋은 적정 아이템 개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이유는 3 가지다.

셔츠/티셔츠/니트 등의 품목별 3가지씩 가진다고 가정할 경우 33가지에 가까워진다. 또 상의 10가지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코디의 수(경우의 룩)가 비슷해 보이는 룩을 빼더라도 3개월을 입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 기억하는 것이 슬기로운 옷생활에 도움이 되는데 40가지가 넘어가면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 잘 모르게 된다.

그런 경우 있지 않나? 수납박스를 정리하면서 혹은 옷장을 정리하면서 '그래 이런 옷이 있었지' 또는 '이 옷, 아직도 갖고 있었네!' 계절별 적정 아이템 개수는 33가지, 어차피 봄/가을은 같이 입는 옷이 많고 여름과 겨울에도 중복되는 옷이 있으니 4계절 모두 합했을 때는 100가지 미만이면 좋다. 100이라는 숫자에 헉! 하지 말라. 옷, 신발, 가방 다 합하면 당신도 그 정도는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