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측이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이 울산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조직선거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준표 캠프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의 시당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홍준표 캠프는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박 위원장이 각 당협위원회에 수십 명을 모아 인당 500명씩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발송하게 했고 그 내용을 확인까지 하게 하는 치밀한 조직 선거운동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구태 조직선거를 지시한 증거까지 나왔다"면서 통화녹취록을 공개했다.
박성민 의원은 지난 10월 27일 윤석열 캠프의 조직2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박 의원은 <울산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에 시당위원장이 당내 선거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늘(31일) 지구당에 와보니 시구의원들이 몇 명 있어서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했는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 한다. 홍준표 캠프 측에서 다급한 모양"이라며 "당내 경선인 만큼 좀 더 조심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캠프의 '불쾌함 표시'는 울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친(親) 윤석열 행보에 기인한다. 앞서 10월 23일 윤석열 후보는 울산을 방문하면서 박맹우 전 의원(울산 남구을)을 캠프 울산 직능본부 본부장에, 박대동 전 의원(울산 북구)을 윤 캠프 공동 울산선대위원장과 경제특보에 각각 임명했다.
또한 이채익(울산 남구갑), 박성민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 6명과 함께 10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