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국회의 차별금지법 논의와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을 거론하기 시작한 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최근 '이제 차별금지법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씀하신 것 때문 아니냐"라며 "그런데 저희는 한숨을 쉬었다. 15년 동안 검토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될 때"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대다수 시민들의 뜻이라는 점을 민주당에서 분명히 인식하셔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15년 지체된 차별에 대한 국회의 응답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이 비공개 참모 회의에서 "차별금지법을 검토해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선 여전히 "대선 전에 할 수 있는 사안이 전혀 아니다"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이날도 이상민·박주민·권인숙 민주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입법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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