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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이자 당대표 직무대행이던 지난 3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ㆍ7 재보궐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이자 당대표 직무대행이던 지난 3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ㆍ7 재보궐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17일 "요즘 윤석열 후보를 보고 있으면 이명박, MB의 향기가 물씬물씬 풍긴다"라며 "MB 아바타"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당대표 직무대행 겸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이끌었을 땐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똑같이 "MB 아바타"라고 공격했었다.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자 그는 곧바로 지도부에서 사퇴한 바 있다.

김태년 본부장은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을 추진한다면 국민의 심각한 재앙을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 윤석열 후보가 똑같이 얘기하고 있다"라며 "종부세 역시 MB는 후보 시절 종부세를 폐지하고 여러 재산세를 재산보유세로 통합하겠다고 공약을 낸 바 있었는데, 윤 후보도 종부세 전면 재검토, 재산세 통합에 대해 똑같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의 역사 인식도 MB와 다르지 않다"라며 "MB가 2007년 후보 시절 5.18 광주 민주항쟁을 광주사태로, 부마항쟁을 부마사태로 폄훼하고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분들에 대한 폄훼와 편협한 인식을 얘기한 바 있는데 윤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윤 후보는 지난 7월 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록이 담긴 조형물을 두고 부마인지 묻고, 또 학살자 전두환을 정치 잘 했다고 칭찬했다가 3주만에 억지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또 "노동 인식도 MB와 비슷하다"라며 "MB가 후보 시절 오케스트라 연주가를 한 달에 한두번 연주하면 나머지는 자유시간이라면서 음악가를 노는 사람 취급했는데 윤 후보도 일주일에 120시간 노동을 주장하는 황당한 수준의 후보"라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제가 보기엔 앞으로도 계속 윤 후보가 모든 면에서 본인이 MB 아바타임을 증명하는 여러가지 발언과 공약과 일들을 할 것 같다"라며 "4대강에 피 같은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 자원외교 사기에 방산비리까지 자기 주머니만 채웠던 MB의 과거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우리 대한민국이 답습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4.7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4월 8일 지도부에서 물러난 김 본부장이 당 지도부 공식석상에서 공개발언을 한 것은 7개월여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년#오세훈#MB#윤석열#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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