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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뉴지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 참석, 리본을 자른 후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뉴지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 참석, 리본을 자른 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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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렸던 '한-모잠비크 FLNG(Floating LNG·부유식 해양 LNG 액화플랜트)선 출항 명명식'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 "조금 아쉽다"면서 "물론 사진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인다"고 이례적으로 의견과 소회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재중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이야기' 스물다섯 번째 편을 통해 "16일, 화요일 아침 참모회의에서 대통령이 언론보도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 구체적 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의견을 말씀하는 건 꽤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 다음날인 16일 열린 참모회의에서 이번 행사의 내용과 의미를 참모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 거제 찾은 문 대통령 "FLNG, 탄소중립 여정에 큰 힘" http://omn.kr/1w0ox )

"얼마나 중요하면 대통령이 직접 아프리카서 한국까지 오셨겠나"

문 대통령은 "FLNG선이 모잠비크에게 얼마나 중요하면 출항 명명식에 대통령이 직접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그 먼 길을 달려오셨겠습니까?"라며 "나도 모잠비크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기꺼이 간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우선, 이번에 모잠비크에 인도하는 FLNG선은 1기이지만 가격이 무려 24억불(2.9조원)이나 된다"면서 "업계에서는 174k급 LNG운반선(길이 300m, 폭 45m 전후)보다 큰 규모일 때 대형 FLNG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FLNG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모잠비크 FLNG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존재하는 대형 FLNG 4기를 전부 건조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2020년에 모잠비크 Area1 해상광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될 LNG 운반선 17척(약 4조원 예상)을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하였는데 곧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은 환산 톤수 기준으로 국내 조선사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이고, 수주액 기준으로는 최근 7년 내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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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게다가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 오찬을 할 때 뉴지 대통령은 금번과 동일한 규모의 FLNG 1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평가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희망했다"면서 "또 이번에 인도한 코렐 술(Coral Sul)호가 조업을 할 때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경비선 3척의 배치가 필요하고 한국 군함 활용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우리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추진해 보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우리 가스공사가 10% 지분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Area4 해상광구는 2020년 우리나라 LNG소비량 기준으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이라고 하는데, 이 가스전 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LNG 생산량 증산 시 LNG 운반선의 추가 발주가 예상되어 우리 조선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나도 정상 오찬 시에 우리 기업 LNG 분야 진출 확대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비공개 오찬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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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웃으시면서 '내가 점심 한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고 하였는데, 대통령의 웃음에 아쉬움이 많이 담겨있는 것으로 느껴졌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며 소통수석인 나는 대통령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박 수석은 이어 "삼성중공업에 다녀오신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대통령 임석 일정으로 적절치 않다고 건의한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산업·경제적 국익을 나 자신이 깨닫지 못했으니 언론에 어떻게 기사가 잘 실릴 수 있었겠는가 하는 자책감이었다"고 적었다. 

덧붙여 그는 "비록 때는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김으로써 수출과 국익을 위해 저토록 애쓰시는 대통령께 죄송함을 조금이나마 면해 보고자 한다"고 글을 맺었다. 

#문재인#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한-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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