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1일 "나눔은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며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랑의열매 명예회장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아래 사랑의열매) 주관으로 열린 '희망2022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나눔으로 사회를 밝혀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와 나눔 확산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이곳 사랑의 온도탑 맞은편에는 서울광장 임시 선별진료소가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와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모든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체온을 재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체온을 재듯이 우리들이 이웃을 대하는 마음의 온도를 잰다면 몇 도일까"라고 묻고는, '희망2022 나눔캠페인'의 개인 1호 기부자인 고3 학생 민강군과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신건혁씨 등을 소개했다. 축사 후에는 민강군의 가슴에 직접 사랑의열매를 달아주었다.
김 여사는 "고3 학생 민강 군은 인턴으로 첫 월급을 받고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랑의 열매 정기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강원도 강릉에서 식당을 하는 신건혁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생활전선에서 온갖 일을 다하며 고생 끝에 식당을 차리고,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셨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사리손으로 용돈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한 초등학생 김은호 어린이, 첫 월급을 받자마자 힘든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시작한 사회복지공무원 김민재씨, 40년 동안 팥죽을 팔아 모은 돈을 아낌없이 기부한 김은숙 할머니, 모두 '다른 이에게 선물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알렸다.
김 여사는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기꺼이, 희망의 씨앗을 함께 뿌려준 국민들은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해에도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기적의 100도 이상으로 거뜬히 밀어 올렸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를 돌보는 고귀한 전통을 지켜온 우리 국민은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했던 올 한 해도 크고 작은 나눔을 이어가며 사회를 밝혀 주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전국 곳곳의 사랑의 온도탑도 1도부터 100도를 향해 차근차근 온 국민의 사랑으로 쌓아갈 것"이라며 "서로 나누는 온기로, 함께 겨울 속의 봄을 만들어 나아가야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올라간 '사랑의 온도탑' 온도...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홍보관 설치
한편, 이날 행사는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란 슬로건 아래 캠페인 출범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점등이 이뤄졌다.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지회가 나눔모금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사랑의열매 홍보관을 설치하고 블록체인 기반 기부플랫폼인 '체리'와 VR모금을 진행하는 비대면 모금방식 등 다양한 모금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등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방송인 현영,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 등이 함께해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을 기원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62일 동안 전개된 '희망2021 나눔캠페인'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나눔목표액 3500억 원보다 545억 원이 많은 4045억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15.6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회적 약자돌봄 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 4대 나눔목표 아래 3700억 원의 나눔목표액이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