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30 남성 중심 커뮤니티 '펨코'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10일 "여성 커뮤니티에도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과의 '쓴소리 경청' 간담회에서 한 여성 청년으로부터 '펨코에 글을 남겨서 사실 여성 커뮤니티에선 말이 많았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여성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 위해선)여성 인증이 돼야 하는데 저는 남성이라 가기가 어렵다"라며 "그래서 제가 아바타라도 해서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여성 자격 제한이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여성인 척 할 순 없지 않나"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커뮤니티 활용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해서 비호감이 갑자기 지지로 되겠나"라며 "(청년들의 목소리를)듣기라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인 9일 펨코에 '펨붕이들(펨코 이용자들을 뜻하는 속어)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은 10일 '셀프 홍보를 금지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펨코 운영진으로부터 삭제조치 됐다(관련기사 :
'펨코' 직접 등판한 이재명 "여기서 제가 비호감이지만..." http://omn.kr/1wd9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