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함안 주민들이 축사와 산업단지로 인한 악취 고통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함안 주민들이 축사와 산업단지로 인한 악취 고통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관련사진보기

 
경남 함안 축사·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이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함안군수가 직접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 아래 시민모임)은 16일 낸 성명을 통해 "악취 문제 해결에 시늉만 하지 말고 조근제 군수가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최근 함안면·군북면 주민들은 오랫동안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은 거리에 요구사항을 적은 펼침막을 내걸기도 하고, 함안군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모임은 "함안군은 시늉만 하고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이에 함안군 환경당국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했다.

시민모임은 "주민들은 대규모 축사 가축분뇨 등에 의한 악취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왔으며 오래전부터 함안군에 문제해결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어 "함안군은 주민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지난해 12월 군의원, 주민대표, 단체추천인, 축사주인, 관계공무원 등으로 '함안면 축사 악취개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비대면 서면'으로 열었다"며 "그러고는 8월에 회의 한번 열고는, 현재까지 꼬박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 이것이 무슨 민관협의체인가?"라고 덧붙였다.

또 이 단체는 "함안군이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누가 보더라도 함안군이 그저 손놓고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산업단지 공장 악취문제와 관련해, 이 단체는 "함안군은 지난 11월 10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산업단지 악취 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며 "그러나 이 간담회에는 주민이 참석하지도 않았고, 참석한 6~7개 업체 관계자도 모두 권한이 있는 회사 경영진이 아니라 실무자급 정도였다. 이런 간담회로 무슨 해결책을 논의했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함안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에는 악취 문제와 관련해 "우짜끼고?" 하는 주민 고발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함안군은 지난 8월 '악취 개선 대책반'를 구성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대책반이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우리는 이제 궁금하지도 않다"며 "적어도 악취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늉'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취 문제 해결은 조근제 함안군수 공약사항"이라고 한 시민모임은 "그러나 군수 임기가 벌써 끝나가고 있고, 다음 군수를 뽑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한 공약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짧지만 아직 기간이 남아 있다"고 했다.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은 "악취문제 해결을 '시늉'만 하는 부서에만 맡겨두지 말고 군수가 직접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함안 주민들이 축사와 산업단지로 인한 악취 고통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함안 주민들이 축사와 산업단지로 인한 악취 고통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관련사진보기


태그:#함안군,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