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16일 오후 6시 44분]
당 경선 때 고소한 상대 캠프 인사를 선대위 본부장으로 영입하고도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던 권성동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이에 대한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온 다음날 고소를 취하했다. 다만 고소의 원인이 됐던 익명글 게시자에 대한 고소는 유지했다. (관련 기사
"원팀" 홍캠 인사 영입, 경선 때 한 고소는 취하 안 해).
이날 권 본부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국민의힘 경선 막판,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국힘 당협위원장 아들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태를 고발합니다'는 글을 올린 익명게시자와, 이를 인용하여 보도한 뉴스1 기자, 그리고 이를 근거로 저의 당적 박탈을 요구한 홍준표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을 고소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이 끝나고 선대위를 꾸리며 생각한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원팀' 선대위였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다소 감정이 상한 일이 있었더라도,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서 저희는 모두 한 식구"라며 "그러한 취지에서 여명 전 대변인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 그리고 스누라이프 익명 글을 그대로 보도한 뉴스1 기자에 대한 고소도 함께 취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고소 취하가 급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선대위에 합류한 여명 공동청년본부장과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이전부터 긴밀히 협의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권 본부장은 최초 글 작성자에 대한 고소는 유지했다. 그는 "아직까지 익명게시자로부터는 어떠한 연락도 직접 받은 바가 없다. 다만 익명 게시자가 실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은 전해 들었다"라며 "이번의 경우에도 적시된 내용이 어디부터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생각한다. 결코 익명게시물에 나온 것과 같은 행위를 한 바 없다. 논란의 진실을 밝히고, 떳떳하게 국민 앞에 서겠다"고 했다.
권 본부장 측은 <오마이뉴스>에 "오늘 오전 (최초 글 작성자를 제외한) 일부 취하서를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