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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서 헌화하려다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윤 후보는 결국 추모비 대신 이세종 열사 표지석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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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방문에 앞서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이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김대중 정신 이전에 본인 정신부터 챙겨라"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호남이 어떤 곳인가.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그런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이어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줘야 한다.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달라"라며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 제가 해내겠다. 국민의힘이 부족하여 등 돌리고 서운해 하셨던 호남 분들의 두 손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제게 기회를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 박주선, 김동철, 이용호, 윤영일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거론하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수많은 호남 인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새시대준비위'에 동참하고 있다"라며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최근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의 상황을 거론하며 "정작 자신의 당내 편가르기조차 막지 못하는 윤 후보가 무슨 염치로 김대중 정신 운운하며 국민 편가르기를 운운하는지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통합과 포용이 넘치는 정당의 모습인가. 6개월 전 2030 청년 여론에 힘입어 등장했던 이준석 대표가 일명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등쌀에 밀려 쫓겨나다시피 했다"라며 "그런데도 윤 후보 측은 '이틀 내로 복귀하지 않으면 이 대표의 정치적 미래가 긴 암흑의 터널을 지날 것'이라고 되려 협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윤 후보가 호남에 보인 것은 '전두환 찬양'과 '목포에서 폭탄주' 만찬이었다. 지금 윤 후보가 할 일은 민주당 비난이 아니라 절실한 반성과 사과일 것"이라며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은 윤 후보가 꿈꾸는 검찰공화국을 단 한 번도 꿈꾸지 않았음을 상기시켜 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