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오전 청와대 에서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명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강릉~제진 잇는 112km 철도건설 첫삽... 동해북부선 55년 만에 복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이 끝난 뒤 서명판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이 끝난 뒤 서명판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 축사에 앞서 착공 기념행사에 참가헀다.

국민의례 이후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경과보고를 듣고서 동해선 진행 경과 및 기대 효과, 국민 인터뷰 내용을 담은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한 후 동해선을 달리게 될 KTX-이음과 행사 슬로건 등이 모션그래픽으로 표현되는 LED 전광판이 좌우로 열리면서 좌우 선로를 따라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기념 세리모니에 직접 참여하기도 헀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드디어 강릉과 제진을 잇는 112km 철도건설의 첫 삽을 뜬다"면서 "1967년 양양-속초 노선 폐지 후 동해선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었던 동해북부선이 55년 만에 복원된다"고 말하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은 강릉시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군 제진역 간 111.74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조7406억 원이다. 2021년 말 착공해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전 공구 설계 및 시공 추진 중이다. 2023년 동해중부선 전철화가 개통되고 2027년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과 부산에서 KTX-이음을 타고 강릉, 양양, 속초, 고성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강원도로 오가는 물류가 많아지고, 강원권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2조7000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에 4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착공식이 열린 제진역에 대한 소개도 직접했다. 문 대통령은 "15년 전이었던 2007년 이곳 제진역에서 금강산역으로 가는 시범운행 열차의 기적소리가 울렸다"면서 "장차 다시 남북 열차가 이어진다면 평화로 가는 길도 성큼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헀다. 

제진역은 남북출입사무소(CIQ)가 위치한 우리나라의 최북단 역이며, 강릉~제진 구간은 동해선축에서 남북철도가 단절된 유일한 구간이기도 하다. 

그러고는 "2003년 남북노선이 연결되어 한때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운행되기도 했던 경의선은 지난해 11월 문산-도라산 구간 전철화를 완료하여 남북철도 운행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고 있다"면서 "강릉-제진 철도는 동해선 연결의 핵심이다.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의지 달라지지 않아... 남북철도 운행 재개 대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 위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 위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선, 동해선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했고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실천적인 대책까지 합의했다"면서 지난 2018년 북한과의 합의를 떠올렸다. 이어서 "북측 철도 구간의 공동조사를 시행하고, 그해 12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철도․도로 착공식까지 개최하였으나, 아쉽게도 그 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2003년 남북노선이 연결되어 한때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운행되기도 했던 경의선은 지난해 11월 문산-도라산 구간 전철화를 완료하여 남북철도 운행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의지를 전했다. 

아울러 "동해선은 경제 철도다. 제진역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면서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동해안의 원산과 단천, 청진과 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라며 "장차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동유럽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로 중간재, 부품을 운송하고, 바다가 없는 중앙아시아의 육로 운송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의 실현도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의 땅인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우리 청년들이 웅대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함께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평화의 문 열릴 때 남북간 경제협력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될 것"

이날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통합철도망을 통한 남북 경제협력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릉-제진 철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현재 공사 중인 경원선의 동두천-연천 구간 전철화 사업도 2023년까지 완료하겠다"면서 "역시 우리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륙 철도 연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면서 "정부는 철도연결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이미 가입한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여객운송 협정과 화물운송 협정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동해북부선 건설을 계기로 평화에 더해 경제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함께 잘사는 강원도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 후 "낙후된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큰 꿈을 가지고 철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제진역이 사람들과 물류로 붐비는 그 날, 마침내 한반도에는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며, 평화의 토대 위에서 강원도 경제가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축사를 맺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한근 강릉·김철수 속초시장, 함명준 고성·김진하 양양군수, 지역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 시공사와 실향민 대표, 지역 주민, 황동엽 명예제진역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등 금강산 관광 관련 단체,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태그:#문재인,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 #북한 미사일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