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11일 오후 6시 28분]
우리나라도 민과 관이 손을 잡고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인생설계 자유학교)와 비슷한 생태 기숙형 전환학교를 올해 처음 시작한다.
10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과 (사)꿈틀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시교육청이 운영해온 오디세이학교와 꿈틀리에서 운영해온 꿈틀리인생학교가 협력해 생태전환 기숙형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중3 졸업생(중학교 졸업자와 등등 학력자 포함) 중 서울시교육청 소속 일반계고 진학 예정자를 뽑아 진행하는 오디세이학교 생태전환 프로그램을 올해 3월부터 1년간 운영한다. 학습 장소는 협력기관인 꿈틀리인생학교가 있는 인천 강화도 교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시 위주 공교육에 대한 반성으로 탄생한 오디세이학교가 꿈틀리와 협업 속에서 생태전환 기숙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도약의 계기"라면서 "오디세이학교 시즌2를 맞아 특별히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생각하는 미래생태시민을 양성하는 생태전환교육의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연호 꿈틀리 이사장은 "'학생이 스스로 밥도 해먹고 반찬도 해먹고, 인생은 살만하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자기주도성을 확실하게 키우는 곳이 바로 꿈틀리인생학교"라면서 "한 사회에서 실험이 제대로 되려면 민간과 관의 실험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야 하는데, 민관이 힘을 합치는 첫 실험이 시작됐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 이사장은 "덴마크의 경우 민간이 운영하던 에프터스콜레가 관과 손을 잡는 데 30여 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8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부 대선 후보는 덴마크 자유학교와 비슷한 한국의 전환학교를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을 교육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디세이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부터 입시와 교과 중심에서 벗어난 대안교육과정을 운영해온 학교다. 꿈틀리인생학교는 (사)꿈틀리가 2016년 '쉬었다 가도 괜찮아' 등을 기치를 내걸고 운영해온 한국형 에프터스콜레 대안학교다.
오디세이-꿈틀리인생학교는 1월 15일 오후 2시 온라인 학교설명회를 시작으로, 1월 22일 꿈틀리인생학교 방문의 날 행사를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9일까지 오디세이학교에 방문하거나 이메일(admission@odyssey.hs.kr )로 할 수 있다. 입학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오디세이학교 교무실(02-2256-6740) 또는 꿈틀리인생학교 행정실(032-937-7431)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