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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 서구 우명동 일대 주민들이 폐기물소각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지역주민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업계획서 '부적정' 통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하에너지는 지난 10일 대전 서구청에 폐기물쓰레기를 소각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폐기물처리(종합재활용업)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계획서는 앞서 두 번의 서구청의 '부적정' 통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업계획을 수정해 다시 제출한 세 번째 계획서다.

영하에너지는 서구 우명동 12번지(옛 기적소리 식당 옆) 일대 9480㎡(약 2867평)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루 220톤의 SRF(Solid Refuse Fuel, 고형폐기물 연료) 제조시설 1기와 하루 200톤의 고형연료 제품사용시설 1기, 증기터빈(8.5MW) 발전시설 1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제조하고, 이를 다시 열분해 방식으로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폐기물소각시설이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 분진, 소음, 청정지역 이미지 훼손, 농산물 판매 불가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또한 서구청도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고, 지난달에는 사업예정부지 내에 국유재산인 '구거'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사업을 불허했다. '구거'는 지적법 상 지목 중 하나로, 용수나 배수를 목적으로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 수로 또는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뜻한다.

그럼에도 사업자가 일부 사업계획을 수정해 또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자 지역주민들이 서구청으로 몰려가 부구청장과의 면담과 사업철회를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연 것. 다만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칙에 따라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주민들은 '결사반대'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대기오염, 악취진동 어찌 살란 말인가', '청정 기성은 마지막 보루', '진정 우리가 암 걸려 죽어야 정신 차릴 것인가'는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또 "우명동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서구청은 환경정책과 시대에 역행하는 해당 사업계획에 대해서 사전 환경영향 평가를 반드시 실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대전 서구 우명동 인근 주민들과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서 철회'와 '서구청의 불허 통보'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집회를 주최한 '우명동폐기물소각발전시설반대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우리 주민들의 결연한 반대 의지를 얕보듯, 지난 10일 ㈜영하에너지는 서구 우명동에 폐기물소각발전시설 3차 사업계획서를 또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사업 예정 부지에 국유지가 있어 서구청에서 부적정 통보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주)영하에너지는 마을신문사를 통해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스스로 밝혔음에도 이를 번복하고 재차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는 강수를 둔 것"이라며 "이는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언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듯이 폐기물소각시설 인근 마을은 암 발병률이 현저히 높고, 농작물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사실상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구청은 환경과 주민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 어떤 환경유해시설도 청정지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부적합 통보'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영하에너지는 폐기물소각발전시설 사업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할 것 ▲㈜영하에너지는 모든 결과에 승복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멈출 것 ▲서구청은 더 이상 청정지역을 훼손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시설들이 입주하지 못하도록 완전한 불허를 통보할 것 ▲서구청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청정지역을 보존하여 지역 주민 살리는 계획을 즉각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사업자가 2차 사업계획서에서 일부를 수정해 다시 제출했다. 현재 각 부서에서 서류를 검토 중에 있다. 오는 2월 9일까지가 처리 기한인데, 그 안에 결론을 내려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시 제출된 사업예정부지 내에도 여전히 '구거'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없다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기존의 서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폐기물소각장#우명동#열분해가스화에너지시설#대전서구#기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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