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2월 1일 오전 9시 55분]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공천과 함께 탈당해 당선되더라도 복당시키지 않겠다고 밝히자 김재원 최고위원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주성영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했던 주 전 의원은 31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만난 뒤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 전 의원은 31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지인과 통화하는데 옆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있어 함께 통화하면서 출마 얘기가 나왔다"며 "오늘 오전에 만나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설 명절을 보낸 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하고 곧바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선거사무실도 김재원 최고위원이 사용하는 건물의 위층을 계약하기로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이 대선 때까지 계약을 했기 때문에 그 위층을 소개했다는 게 주 전 의원의 전언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주성영 전 의원을 포함해 어느 후보라도 도와주거나 어떤 방법으로도 지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주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을 주선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주 전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지금까지 복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대구 중남구 출마를 위해 탈당하면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중앙당 원칙에서 자유롭다"고 밝혔다.
주 전 의원은 대구에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의원으로 지금은 케이풀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곽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치러지게 됐다.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