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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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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을 두고 "안보포퓰리즘"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본인 집 앞에 배치하라"고 일갈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무식해서 용감하신 것인가"라며 "설 명절기간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했다. 국익은 전혀 고려 안 한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안보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보호를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고 했는데 사드는 사정거리가 200km"라며 "수도권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수도권에 사는 우리 국민들이 불편할 수 있다"며 평택, 충남 계룡과 논산 등을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꼽은 것도 "기피시설은 지방에 던져주고 그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겠다는 전형적인 지역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지역구가 충남 천안을인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후보는 충청이 아니라 본인 집 앞에 배치하고 수도권 강화에 사력을 다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 기동민 의원은 "무능·무시·무지 '3무' 후보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사드 추가배치는 북핵 미사일의 효과적 대응수단이 아니고 갈등과 파국을 가져올 뿐"이라며 "추가배치되면 한중관계가 약화되고 동아시아 영내질서가 불안정해진다. 한중관계의 안정적 관리는 친중/반중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이 반발하면 미중관계까지 나빠져 북의 도발과 일본의 재무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 의원은 또 "사드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확보가 필수라 전술 미사일 방어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박근혜 정부도 이를 인식했고, 2020년 12월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를 패트리어트와 통합 운용하면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 미사일에 대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어수단은 결국 대화와 협력"이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무대책을 대책으로 포장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태그:#윤석열, #사드, #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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