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래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의원과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18일 당 선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두 의원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골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UPI뉴스>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해당 골프장에 정회원인 지인의 초청을 받아 게스트로 입장해 골프를 쳤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당 안팎에선 선대위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이틀 앞둔 시점에, 판세가 불리한 부산 지역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 선대위의 경고 조치도 이러한 당 안팎의 분위기에 따른 셈이다. 심지어 이날 오전 기자들 사이에선 두 의원의 선대위 직책을 해촉 조치했다는 공보단 명의의 '정보지(찌라시)'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두 사람에게 경고성 조치를 취했다"며 "해촉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골프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죄송하다. 부족한 처신을 했다"며 "대선승리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헌신적으로 임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