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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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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진성당원이라고 밝힌 시민이 국민의힘 유세차에 오른 것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적극 홍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에 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어제(17일) 서울에서 본인을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저희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라며 "이 분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민주당원을 향해 보복성 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다른 생각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의 현재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내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표현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의 전제이고 강력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나 윤석열은 비판과 쓴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항상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포스팅을 마쳤다.

윤 후보가 언급한 발언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 아이스링크장 인근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유세 현장에서 나온 것이었다(관련 기사: 윤석열 "20억 아파트 산다고 갑부 아냐, 세금 내기 바빠").

민주당 당원이라고 소개한 시민, 윤석열에 투표하겠다고 선언
 

파란색 니트 모자를 쓰고 파란색 운동화를 신은 한 여성이 국민의힘의 빨간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가 유세를 마치고 유승민 전 의원과의 회동을 위해 여의도로 이동하고, 현장 기자들 역시 다음 현장으로 이동하려 취재차량을 기다리던 때였다. 윤 후보의 공식 유세 행사가 마무리된 시점이라, 현장의 지지자들도 다수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여성은 스스로 '더불어민주당 진성당원'이라고 주장하며, 휴대전화를 보고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갔다. 그는 "요즘 민주당에는 너무 억울한 일이 많다"라며 "나는 여러분들께 민주가 사라져버린 이 진영의 실상을 알리고자 또 동지를 지키고자 이 자리에 왔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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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신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재명의 지지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민주당원을 향해 보복성 고발을 일삼고 있다"라며 "고발당한 분들은 이재명을 반대하는 글을 썼거나 이재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만드신 분들이다. 심지어 현수막을 만드는 데 보태라고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까지 조사받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을 비판하려는 사람들에게 겁을 줘서 아무 말도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에 수없이 외쳐보았지만 아무 대답도 받을 수 없었다"라며 "이 말씀을 드리고 있는 지금 나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조차 어떤 식으로 꼬투리 잡혀 고발당할까 두렵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지는 분명하다"라며 "나는 그분을 우리 대통령으로, 내 한 표를 기꺼이 그분에게 드리겠다"라고 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여러분이나 나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라며 "윤 후보를 아낌없이 지지해 주시라. 그리고 오늘 민주당의 간악무도한 경선 과정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해 주신 윤 후보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민중가수 안치환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하거나, 이에 대해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 등도 언급했다(관련 기사: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김건희, 성형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는 "민주당원으로서 너무 창피하다. 민주당 왜 이렇게 후진가?"라며 "내가 이렇게 윤 후보 유세차에 올라서 당원이라고 밝힌 건 민주당 송영길 때문인 줄 알라"고 민주당 당대표를 비난했다.

해당 시민의 발언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이 해당 음성을 녹취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이 여성이 실제 본인이 주장한 것처럼 민주당 당원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태그:#윤석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유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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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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