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22일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영웅의 출발은 용기를 갖는 일이라고 했다"면서 "'할 수 없다'는 말보다 '할 수 있다'는 말을 선택하고, 자신 안의 힘을 믿고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며 지금 이 자리에 도달한 선수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우리 모두의 영웅이다"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영상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과 선전을 당부했다.
우선 김 여사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함께하고 계신 82명의 선수단 여러분! 수많은 어려움을 넘고 또 넘어,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다"면서 "그동안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가족분들과 장애인체육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4년 전인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보여줬던 감동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순간의 환희, 아이스하키 동메달을 획득하고 불렀던 눈물의 애국가, 그리고 모든 종목에서 모든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줬던 투지와 열정들을 기억한다"며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을 오가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저는 그곳에서 매일 영웅들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오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향해 "좌절보다는 도전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끌어안고 오직 이 시간을 위해 달려왔을 선수 여러분!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열흘 후에 시작된다"면서 "이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빛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꿈을 펼치는 선수도 있고,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한 경기, 한 경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하게,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여사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공식 응원구호였던 '아리아리'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가자는 말"이라며 "스스로 길을 만들며 나아가고 계신 선수 여러분! 차가운 빙판과 설원 위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거듭하며 흘렸을 여러분의 땀과 눈물에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그리고 당부드린다. 반드시 건강하게 안전하게 다녀오십시오"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응원 구호인 "아리아리!"를 외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는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51개국 약 1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크로스컨트리와 동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등 전 종목에 걸쳐 32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결단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경선 선수단장,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박종철 이천 선수촌장 등 정부 관계자, 선수단원, 동계종목 가맹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오는 25일 우리나라 선수단은 전세기 편으로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동메달 2개, 종합 2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