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부터 중학교 졸업예정자 증가
물금2고, 특성화고로 일시적 해소되지만
2027년에 또다시 과밀 "신설 준비해야"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달리 경남 양산지역은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27학년도에는 고등학교 과대ㆍ과밀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동면 사송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 논의가 수면 위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사송신도시 입주예정자는 지난 10일 표병호 경남도의원, 이기준 사송학교정상설립추진위원장과 함께 경남교육청을 방문해 박종훈 교육감과 면담했다. 이들은 사송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신설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현재 양산지역 고등학교는 특목고 1곳을 포함해 모두 11곳이며, 학생 9천여명이 전체 289학급에 평균 30명씩 배정돼 있다. 문제는 고등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 2027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 과대ㆍ과밀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양산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졸업예정자는 3천90명인데 비해 2023년은 3천532명, 2024년은 3천446명으로 학생 수가 늘고 있다. 그러다 2025년 3천334명으로 증가세가 잠시 주춤하지만, 다시 2026년 3천688명, 2027년 3천893명, 2028년 3천996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고등학교로는 감당할 수 없는 학생 증가 추이다.
때문에 양산지역에는 2023년 3월 (가칭)물금2고(36학급 규모)와 2025년 3월 (가칭)양산특성화고(21학급 규모)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 해소는 가능하지만, 2027학년도부터는 이마저도 부족해 학급 당 학생 수를 늘려 콩나물시루 같은 교육환경이 반복되는 과대ㆍ과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사송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졸업예정자 현황은 앞으로 예정된 입주 세대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사송신도시뿐만 아니라 웅상, 상북, 물금지역을 포함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1만5천961세대가 입주 예정이고, 이후에도 7천330세대 분양이 더 예정돼 있다"며 "2만3천291세대에서 발생할 학생 수를 더해보면 고등학교 신설이 시급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도시 조성으로 학생 증가 추이가 가장 큰 사송신도시에 고등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동면에 인문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리적 안배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
표병호 경남도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은 "경남은 평준화지역(창원, 진주, 김해, 거제)을 제외한 비평준화지역 전체가 단일 학군으로 묶여 양산에 학생 수 증가 요인이 있더라도 다른 시ㆍ군에 감소 요인이 있으면 교육부로부터 신설 승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양산 학생들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고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민ㆍ관ㆍ정이 동의하고 있기에, 오는 7월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송신도시는 동면 내송ㆍ외송ㆍ사송리 일원 276만여㎡에 공동주택 1만4천477세대, 단독주택 430세대 등 3만7천여명이 입주 예정인 택지개발사업이다. 현재 동면유(15학급), 사송3유(15학급), 동면초(46학급), 사송2초(35학급, 병설유 포함), 사송1중(31학급), 사송초ㆍ중 통합학교(50학급)에 대한 신설이 확정되면서, 사송1고를 제외한 유ㆍ초ㆍ중학교 설립은 모두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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