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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네트워크는 3월 4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3월 4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낙동강네트워크
 
"이재명 후보의 낙동강 재자연화 공약 선언을 환영한다. 윤석열 후보에게 묻는다. 낙동강 '녹조 독'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낙동강네트워크가 4일 오후 낙동강 합천창녕보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녹조' 해결을 위해 이명박정부 때 4대강사업으로 생긴 낙동강 8개 보를 철거 내지 수문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거나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4대강사업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4대강 재자연화는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를 들며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2월 18일 경북 상주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하신 4대강 보 사업을 폄훼하며 부수고 있다. 이것을 잘 지켜서 이 지역 주민께서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3월 3일 공주 공산성 부근 유세에서 "보 해체는 턱도 없는 얘기"라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2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4대강 재자연화 폐기라니, 강물을 가두어 녹조라떼 독성 오염 계속하겠다는 뜻인가. 녹조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한 농작물조차 독성을 띠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것인가. 이명박 정권이 수십조원을 낭비해 파괴한 4대강이 독성물질로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2월 28일 대구 동대구역 유세현장에서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의 "낙동강 재자연화 지지한다"란 문구가 쓰인 펼침막과 손팻말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낙동강 재자연화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재명 후보의 낙동강 재자연화 공약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밝힌 대로 4대강 보로 막힌 낙동강은 매년 맹독성 녹조가 피어 녹조라떼가 되고, 그 녹조 독은 강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넘어 최근 우리가 먹는 농산물에까지 축적이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 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인 무와 배추에서 그대로 검출되고, 하굿둑으로 막힌 금강의 강물로 농사지은 쌀에서마저 마이크로시스틴이 그대로 검출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이크로시스틴은 독극물의 대표격인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을 나타내는 발암물질로 간과 신경계에 치명적이고 최근에는 생식독성까지 띠고 있다고 밝혀진 심각한 독성물질이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 낙동강네트워크는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국민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우리 먹는 물과 농산물이 녹조 독으로 오염되고 있는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한 이들은 "녹조는 강을 흐르게 해주면 사라진다. 이미 수문을 연 금강과 영산강에서 입증이 되었다"며 "낙동강 보의 수문을 하루빨리 열어서 낙동강을 흐르는 강으로 만들어주면 된다. 그 길에 이재명 후보는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해질녘 금모래빛 강변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우리네 모습을 기억한다. 다시 강물이 깨끗이 흐르고 뭇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4대강 재자연화에 더 노력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약속이 그대로 이행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낙동강#낙동강네트워크#합천창녕보#이재명 후보#윤석열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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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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