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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2동 제1투표소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동포출신 유권자
대림2동 제1투표소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동포출신 유권자 ⓒ 전길운
 
8일 밤 12시 기준으로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9일 오전 6시부터 본투표가 시작됐다. 많은 유권자들이 9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투표소로 몰려드는 가운데, 중국 출신 유권자들도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현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돌입하기 전부터 일각에서 외국인 건강보험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등 논란이 인 탓에, 중국 출신 유권자들 또한 대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중국동포 대부분은 정부에서 정한 외국인 전체의 평균 건강보험료보다 금액을 더 내고 있어 대선 후보로 나선 이들에게 이걸 해결해 줄 것을 제안하고 있던 터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이벤트로 선출될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능력을 인정 받은 인물이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준비된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와 같은 비상시국에는 위기 대처 능력이 필수다. 

선거 시작부터 초박빙으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중국 동포들 또한 자신들의 한 표 한 표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본투표 당일인 9일 오전 대림동의 한 투표소 앞에서 만난 한 중국 동포 출신 유권자는 "원래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재한 중국동포들의 한국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아 투표현장에 나오게 되었다"라면서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는 "'준비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 '정권심판, 정권교체'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마도 초박빙 상태에서는 나의 한 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 만난 중국출신 유권자는 "자신의 생각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능력 있고 통합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 아님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중국인들에 대한 편견과 분열을 선동하는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는 TV토론을 보고 미리 정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 표 차이가 난다면 나 때문에 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 출신 유권자 B씨는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번 선거만은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론조사마다 초박빙이라는 말에 이번 선거는 중국출신 유권자들의 참여가 당락을 가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30여명이 함께 와서 투표했는데, 우리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대통령 선거#투표#중국동포#한민족신문#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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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신문 발행인, KCNTV한중방송 대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 재외동포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에 대해 제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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