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9일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지상파 3사 인터뷰를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 예상했던 바와 달리 박빙의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8일) 이준석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5∼8%P 사이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때까지 마음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평소 언론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는 이 대표의 성향에 비춰봤을 때 지상파3사 인터뷰 거절은 이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출구조사가 나온 뒤) 호남에 좀 내려가려고 했었다. 유의미한 결과가 투표수가 나오면 감사 인사도 하고, 그 후에 지방선거 지지세를 모아야 하니까 집중하려고 했었다"라면서 "지금은 물리적으로 (호남 행사에) 참석하지 못 하니까 좀 미뤄놓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구조사에서 호남의 '유의미한' 지지를 확인한 뒤, 호남으로 향하는 길에 언론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계획이 틀어진 셈이다. 위 관계자는 "이렇게 상황이 돼 버리면서 해석을 그렇게 하는 것(실망스러운 출구조사 결과 때문에 인터뷰를 취소하는 것) 같은데 의중은 전혀 그게 아니다"라며 "조금 더 지켜보자"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