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제20 대선에 대해 "강고한 양당 체제 속에서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였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10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재연에게 주신 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었으며, 지금 당장의 효능감보다 내일의 꿈과 소중한 가치를 선택한 용기"라면서 "지지와 응원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겠다"라며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라는 말을 선거 기간 온라인으로 받은 응원 편지들을 통해 가장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와 함께 걸어온 지난 20년, 이겨낸 상처는 자부심이 됐고 가시 박힌 발은 더 단단해졌다"라며 "이제 그 역사를 품고 진보의 미래를 향해 달려나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우리에게 어떤 힘이 있고 또 무엇이 부족한지 알았으니 흔들림 없이 나아갈 일만 남았다"라며 "김재연을 지지해주신 분들을 마중물 삼아 모두의 땀이 빛나는 세상, 노동중심의 자주평등국가를 향해 뚜벅뚜벅 걷겠다"고 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진보당 후보들의 진심 어린 노력과 갈고닦은 실력이 주민들의 마음에 가닿고 있다"라며 "기득권 양당정치가 만든 적폐들을 씻어낼 맑은 샘물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길을 내고, 진보정치 역사의 새 장을 펼쳐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연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총 3만7366표를 얻어 0.11%의 득표율을 기록, 2위 이재명 후보와 3위 심상정 후보, 4위 허경영 후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