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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 '의전비'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요 며칠 저에게 많은 분들이 김정숙 여사 옷값 진짜 2억 원 넘느냐, 진짜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국가기밀이냐고 묻는다"면서 청와대 특수활동비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숙 여사 의전비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18년 6월과 7월 '김 여사의 의상·액세서리·구두 등 품위유지를 위한 의전비용과 관련된 정부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과 '대통령 취임 후 특활비 지출내용의 지급일자, 지급금액, 지급사유, 수령자, 지급방법' 등에 대한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서 비롯됐다.

청와대가 이에 대해 '국가원수 및 영부인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경비이므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면서 상세 내역 공개를 거부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진 상황이다. 특히 서울행정법원이 지난달 10일 1심 판결에서 사실상 납세자연맹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청와대가 항소에 나서면서 해당 논란은 정치권 안팎으로 확산됐다.

정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항소 탓에 이런 논란이 불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니, 법원의 공개하라는 판결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들이댄 것이 국가기밀이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로 모든 국민들이 어렵게 견디는 나날 속에 이런 얘기들이 흉흉하게 나도는 게 과연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면서 관련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께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지금까지 막대한 특활비가 제대로 된 예산심사나 사후 감독 없이 마구 지출했다'고 하셨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면서 "정답은 여기 있다. (김 여사의 의전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한다. 국민의 삶을 생각해서라도 지지부진 얘기가 길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여사 의전비 논란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대선 시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25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활비를 사용해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면서 임기 종료 후 사치물품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28일 현재 신 변호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신 변호사의 글을 거론하면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넘쳐난다. 이건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왜 이런 주장과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인가"라면서 해당 논란의 배경엔 퇴임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욕보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정숙 여사#의전비 논란#청와대 특수활동비#국민의힘#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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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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