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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29일 대구 수성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29일 대구 수성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민구 대구시의원이 대구지역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했다.

부의장을 맡고 있는 강민구 의원은 29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간 수성구의원과 대구시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수성구청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강 부의장은 "지난 30년간 대구의 정치와 행정은 일당독점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오죽하면 대구선출직을 '중앙임명직'이라 부른다. 이런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의 기초단체장은 주로 대구시 행정관료가 임명되다시피 당선되어 무사안일의 현상유지 행정만을 펼쳐왔다"며 "대구는 변해야 한다.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대구에 정치적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실한 정치 경쟁세력을 키워주셔야 한다"며 "죽기 살기로 열심히 일하겠다. 저 강민구를 수성구청장으로 선택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 부의장은 자신이 대구시의원으로 있으면서 대규모 단독주택지인 수성구 범어지구와 수성지구에 대해 '종상향 허용'을 이끌어낸 것과 만촌동 화랑공원 내 빈건물로 방치돼 있던 통일교육관을 리모델링해 생활문화센터로 개관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 등을 강조했다.

또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동산초등학교 앞 도로에 인접해 있는 어린이회관 담장을 뒤로 물리게 하고 인도를 만들어 학생들이 안전한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난제를 해결한 점을 들며 뚝심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 부의장은 "끊임없이 대구와 수성의 변화를 꿈꾸고 있지만 의원으로서는 집행력에 한계를 느껴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수성구'를 만드는데 일조코자 현장에 직접 뛰어든다"며 "행정관청인 수성구청을 '수성해결청'과 '수성소통청'으로 개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성구가 산업단지를 유치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문화예술·체육·교육의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며 "불황이 없는 미국 보스턴의 사례를 수성구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범어산·천을산을 도심공원으로 변모시키고 수성못에 실내체육시설 조성, 고산지역에 7000석 이상의 다목적 실내체육관 확보, 제5군수지원사령부 이전 법적근거 마련, 창업교육과 창업공간 확보 등을 약속했다.

강 부의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남도초·경운중·성광고·경북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그는 또 영진전문대 외래교수와 대경대학교 조교수, 수성구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국무총리 자문위원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 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

강 부의장은 오는 30일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검증위에 참석해 검증을 받은 후 31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강민구#수성구청장 출마#6.1 지방선거#수성구#대구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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