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공원에 인공새집을 달아주고 조류의 서식‧번식을 살펴보는 조사가 전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연구팀은 지난 2월 전국을 대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인공새집 조사사업인 '전국 앞마당 조류 조사단'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조사는 단국대학교가 맡아 수행하고 있다.
'전국 앞마당 조류 조사단'은 도시개발로 인해 서식공간이 줄어든 박새과 조류들을 위해 도시 숲이나 공원과 같은 인근 녹지공간에 시민이 직접 인공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설치하고 조류들의 서식‧번식 현황을 관찰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설치된 인공새집은 박새,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등 주로 박새과 조류의 번식‧서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조사단은 "인공새집을 주로 이용하는 박새는 대표적인 식충성 조류로 연간 약 8만 5000~10만마리의 벌레를 잡아먹으며 산림 생태의 건전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조사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동영상과 카드뉴스로 제작된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인공새집 제작과 설치, 관찰 등 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사업 운영을 맡은 단국대 공간생태연구실 김경태 연구원은 "시민 650명이 전국 앞마당 조류 조사에 참여하고, 현재 500개가 넘는 인공새집이 전국 녹지공간에 설치되어 정기적인 조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