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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월 1월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만나 출마 배경과 공약, 수원 지역의 문제 해결 과제,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었다. [기자말]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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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로 알려져 있는 김희겸 예비후보는 경기도정 사상 처음으로 행정1부지사, 행정2부지사, 경제부지사 등 경기도 3개 부지사를 역임했다. 또 국민안전처 재난관리 실장과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차관급인 재난안전 관리본부장으로 공직자 생활을 마친 후, 지난 17일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5일 오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김 예비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출마의 변을 비롯해 공약,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33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경험했기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로부터 '그 정도 행정력을 갖고 있으면 지역을 위해서 봉사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에서 부시장, 경기도에서 부지사, 중앙에서 실장, 차관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한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출마를 결단하게 되었다."

33년이 넘는 공직생활, 검증된 행정력이 장점

- 왜 '김희겸'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나?

"저는 시장의 역할에 '정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행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수원시장 정도라면 대규모의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조직 생활을 안 해본 사람이 시에 들어가게 되면 뭘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데 3년 훌쩍 간다. 나는 경기도의 부지사를 다 해봤고 중앙부처의 시스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원시의 발전을 위한 자원을 가져오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 있다면?

"첫째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청년들이 다른 지역 가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갖고 수원에 머물면서 일자리 만들고 계속 살 수 있게 하고 싶다.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다. 청년을 두고 미래의 주역이라고 하지만, 미래의 주역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주인공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청년들의 일자리가 없고 결혼도 하지 않고,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낳지 않는다. 청년들이 사회 참여를 하고 부를 창출하지 않는다면 수원의 미래도 밝지 않기 때문에, (청년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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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일자리 문제, 지식산업 단지로 해결 해 나갈 것

- 수원 지역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수원은 지난 1월 특례시가 되었고, 125만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큰 도시로 인구밀도가 일반 시 평균의 16배가 넘기 때문에 외형적 성장에 걸맞고 질적인 도시로 균형 있게 발전해야 된다.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려면 적정한 면적에 적정한 인구가 살고 그 분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보다는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들고 생산 도시보다는 소비도시로 전락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제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가지고 있나?

"수원은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일자리는 과거처럼 크고 넓은 곳, 폐수와 매연을 배출하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산업 단지와 같은 첨단 빌딩 자체가 일자리를 만드는 공장이고 기업이 되는 것이다.

수원과 유사한 여건에 있는 과밀억제권역 고양시는 공업용지가 하나도 없다. 성남시도 공업용지 물량이 수원의 절반도 안 되지만,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변이 공업용지로 묶여 있지만, 실제 공업시설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시민들을 위해 인근의 원룸 임대 건물들을 풀어주고, 기존의 공업용지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한다면 수원에도 이러한 첨단 일자리 만들 수 있다. 필요하다면 공업용지 산업단지로 개발할 수 있다."

- 김희겸이 생각하는 수원의 미래란 무엇인가?

"지난 1월에 '수원의 미래를 그리다.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수원'이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원고 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주위엔 '원고 쓸 시간이 어딨나. 세력 과시하고 후원받는 계기인데 책 쓰는데 시간을 많이 쓴다'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수원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기준과 자존심이라고 생각했고, 수원시장을 준비하는 사람이 수원의 문제가 뭐가 있는지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하나하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역대 시장님들이 나름대로 그 시기에 맞는 정책을 펴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는 더 큰 미래를 위해서 설계를 다시 하고 하나하나 채워 나가며 그리는 것이 필하다고 본다. 조직을 크게 잘 운영해 봤던 사람이 다시 기초를 다져주어 수원의 미래를 그릴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전 도지사와 처음에는 부딪혔지만...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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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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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부지사로 일할 때는 어땠나?

"초기엔 의견이 부딪히기도 했다. 공직자, 정무직으로 들어오신 분들이나 도민이 뽑은 도지사가 얼마나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지역이 발전하고 도민들이 행복해지는 것인데, 공무원과 정치적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판단의 차이가 약간은 있다.

정무적 판단하시는 분들은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진을 하지만, 공무원들은 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과 정책의 효과를 비교하고, 비용과 적합성과 있는지 비교하고 따진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조금 삐꺼덕거리는 부분도 있었기에 쓴소리도 많이 했다. 하지만 경기도를 떠날 때 이 전 지사께서 '덕분에 마음껏 새로운 정책 펼쳤다. 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1위는 (김희겸)부지사님의 노고 덕분이다'라고 격려했다."

- 오랜 행정가로서 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어떠했나?

"성남시장 시절 8년 동안 서민들이 무엇을 힘들어하고 공무원들이 어떤 걸 바꿔줬으면 하는가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웬만한 정치인들은 보고를 하면 '알겠습니다'라며 겉만 보고 사인하고 좋은 얘기만 한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보고 서류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기 때문에 오히려 실무자보다 더 잘 안다. 도민과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는 (이재명의) 능력은 언론인들도 거의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공약 이행률이 높은 것도 꼭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그런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경기도에서의 높은 공약이행률 역할, 수원에서 이어나갈 것

- 수원시장 후보 출마 시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따로 응원받았나?

"그는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있고 공정한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나도 친 이재명이다' 이렇게 표명한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적극적으로 하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따로 전화와 문자를 주셨다.

지난 출판기념회 때 이 전 지사께서 '김희겸 전 차관님께서 책임을 다해 주신 덕분에 경기도지사로서 사상 유례없는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1위를 달성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경기도의 자긍심이자 국민의 충복으로 지내시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국민을 위해 환원하고자 하시는 김희겸 전 차관님의 새로운 도전을 한껏 응원하겠다'고 축사를 해줬다. 경기도 부지사 시절 이 전 지사와 함께 만들었던 경기도처럼 수원에서도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높은 공약이행률를 만드는 역할을 수원에서도 이어나갈 것이다."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중인 김희겸 수원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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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야 진보, 보수를 나누다 보니까 시민,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 세계와 경쟁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원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행정가와 공무원들 뿐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를 해줘야 한다. 시민들도 '정말로 좋은 도시구나'란 생각이 드는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합쳐줬으면 좋겠다."

태그:#김희겸, #수원시장후보, #지방선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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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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