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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청 모습.
 완도군청 모습.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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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18만 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30일 기준 40만명대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완도군 또한 첫 7천명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5%에 해당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매우 높음'을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이어진 가운데서도 방역당국은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완도군의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131명이 발생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28일 292명 발생에 이어 29일에는 역대 최다치인 404명이 발생했다.

지난 일주일간 상황을 보더라도 전체 1836명이 발생했고, 의료원 PCR검사에서 924명, 대성병원 등 13개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전문가 신속항원검사(RAT)에서 918명이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읍면별 발생상황도 그동안 인구수가 많은 완도읍을 중심으로 감염확산세가 늘어나는 양상이었으나 최근 도서읍면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주간 완도읍의 경우 820명이 발생 전체의 44.7%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노화읍이 246명, 금일읍 156명, 신지면 123명, 소안면 102명 등이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방역당국은 1월 2주부터 10주간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최근 11주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전망하지만 완도군 상황은 감소세라고 확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검출률이 50%를 넘어선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바이러스의 유행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등교에 따른 감염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사적모임 증가, 예방접종 참여율 정체 등 방역동력 약화에 따른 방역체계 강화 노력도 병행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전국의 화장장마저 포화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주민 A씨는 "최근 수도권에서 가족의 장례를 치르며 화장장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7일 이내에 화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화장장을 찾기 위해 전국을 찾아 헤맸으나 다행히 전남 한 곳의 화장장에서 무사히 장례를 치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화장시설 적체 해소를 위해 전국 화장시설 화장능력 및 안치공간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화장장 집중 운영기간을 실시하고, 전국 화장로의 화장 회차를 증가시키며 운영시간 연장 등 조치는 물론 화장장 초과운영에 대한 인센티브 및 안치공간 추가 확보를 위한 비용 지원 등을 진행하기로 한 것.

완도의 경우, 화장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 또한 전국에서 밀려드는 사망자의 화장으로 인해 3일장이 아닌 4일장을 치루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고영상 주민복지과장은 "화장장 이용과 관련해 전국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완도군에서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완도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 운영은 코로나 19확진 사망자의 경우 일반화장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2월말부터는 사망자 급증 여파로 하루 만장(10건)을 실시했는데, 3월부터 관내 해남 완도 진도 사망자 추가접수를 받고 있으며 하루 15건으로 늘린 상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장로의 경우 작년 8월부터 1기를 더 추가해 현재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식철을 맞아 이장이나 개장한 유골의 화장은 3월 17일부터 전면 금지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현재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의 시설 사용료는 만 15세 이상은 7만원, 만 15세 미만은 4만4천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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