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를 잘하게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어성적과 대입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초등학교부터 단계에 맞는 독서와 교과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 기초 개념의 암기력까기 골고루 갖추어야한다.”
중고등학교에서 20여 년차 국어를 가르쳐 온 한 교사가 국어공부를 잘하는 비결을 소개한 책이 눈길을 끈다.
올해로 20여년 째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배혜림 경남 창북중학교 교사가 펴낸 <진짜 초등국어 공부법>(마더북스 출판)은 저자의 경험과 성공 사례를 통해 어린이들의 국어 실력을 향상시켜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독서량이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이라는 것은 확신한다. 독서가 국어실력 기초를 닦아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신, 고입, 대입에서 국어는 분명히 읽기, 쓰기, 듣기, 문법 등 영역에 맞춘 시험문제로 평가 받기 때문에 독서만으로 부족하다고.
국어 공부는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하고, 이에 맞춘 똑똑한 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와 공부의 적정한 비율이 필요한 이유로, 7대 3의 균형법칙을 제시했다. 바로 이것이 상위 1%의 국어 실력의 비결이라는 것.
저자는 아이들이 많은 책을 읽어 독서량이 많다고 하지만, 그 속의 내용을 분석하지 못하면 이것은 올바른 국어공부법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독서 후에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독해’ 능력이기 때문이다.
“독서와 독해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독서는 인간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을 읽는 행위이다. 반면 독해는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재구성해 글을 분석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독해를 통해 작가의 의도나 주장, 글 속의 논리성 등을 읽어내야 한다. 국어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을 눈으로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사전을 찾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국어는 다른 교과목에 비해 엄마의 지식으로 가장 소통하기 쉬운 교과목이기에, 국어 공부에 엄마와 함께하는 ‘엄마표 국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엄마표 독서지도를 통해 독서와 국어의 황금비율을 찾아야한다고. 바로 독서와 국어 공부 사이의 7대 3의 황금비율의 균형법칙이다.
“독서와 국어 공부 사이의 황금비율은 7대 3이 적절하다. 재미있게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책, 엄마의 간섭 없이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책의 독서 분량을 7, 국어 공부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읽어야하는 책,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책의 분량을 3, 이렇게 7대 3의 황금비율로 독서를 하면 독서의 재미와 국어 성적을 둘 다 잡을 수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독서와 국어의 성패를 좌우하는 7대 3의 균형 비율로 독서를 한다면 언제 어디서도 흔들리지 않는 진짜 국어 실력을 가질 수 있다. 초등학교 국어실력이 대입까지 간다.” - 분문 중에서
저자는 독서의 훈련 방법으로 ▲ 읽기 전, 읽기 중, 읽기 후 활동 독서전략(읽기 전 표지 제목 목차 저자 등을 보면서 글을 쓴 사람의 의도 추측해 써보기, 읽기 중 머릿속에 읽어 나는 생각 써보기, 읽은 후 다양한 독후감 써보기) ▲ SQ3R 독서전략(훑어 읽기, 질문하기, 자세히 읽기, 암송하기, 다시보기) ▲ KWL독서전략(읽기 전 제목이나 저자 등을 보고 아는 것에 대해 생각을 적을 것, 읽으면서 알고 싶은 것을 정리, 알게 된 새로운 것을 정리) 등을 제시했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고등학생 등 학년별 독서와 국어 공부의 목표는 각각 다르게 생각하며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 내용을 요약하면 ▲독서와 국어 공부의 황금비율 ▲국어 교과 타이밍에 맞는 독서 방법 ▲국어 영역별 균등한 독서 전략 ▲학습지, 논술 학원의 선택 시기와 노하우 등이다.
특히 저자는 SKY(서울대, 연대, 고대)에 입학한 제자들의 특별한 국어 공부의 비결을 소개했다. 제자들은 한 마디로 누군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 만의 국어공부법을 찾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