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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은희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유은희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화성시민신문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화성의료사협)이 모두의원(향남읍)을 4월 4일  정식 개원했다. 

화성의료사협은 지난 2018년 조합원 500명, 1억 원 이상의 출자금을 마련해 꾸준히 사회적협동조합 정신으로 지역 의료복지활동을 펼쳐왔다. 조합 설립과 함께 의원을 개원했던 타지역과 달리 방문요양 케어 서비스(모두케어, 2019년) 등 복지활동에 주력하다가 4년만에 개원했다. 

화성시민신문은 2월 24일 유은희 화성의료사협 이사장을 만나 모두의원 개원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었다. 
 
 모두의원 2022년 4월 4일 개원
모두의원 2022년 4월 4일 개원 ⓒ 화성시민신문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민간 의료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단연 의료기관의 과도한 이익 추구다. 의료사업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때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되고, 과잉진료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에 문제의식을 가진 화성시민들이 모여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도심에 비해 비교적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지역과 취약계층에게 과잉진료 없이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한 의료사협은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한다.

"우선 500명의 조합원, 1억의 자본금이 있어야 보건복지부의 승인 자격이 돼요. 화성의료사협은 현재(2022년 3월) 약 640세대(한 주 가입하면 그 가족 전부 해당)의 조합원이 있어요. 출자금으로 조합원은 물론, 의료에 취약한 계층을 돌보며 지역사회에 기여 등 모두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것이 화성의료사협의 목적이에요. 의료행위 이전에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요." 

모두의원은 내가 원하는 의사, 내가 원하는 진료를 받으며 건강할 때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고 아플 때는 서로를 기꺼이 보살핀다는 경영철학으로, 특히 가정 방문진료와 가족주치의 사업을 추진한다. 유 이사장은 이로써 '건강한 삶, 건강한 마을,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병 없이 의료진을 만나기가 사실 쉽지 않잖아요. 화성의료사협 모두의원은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도 받고 아프기 전에 건강강좌, 교육사업 등 조합원 소모임 활동을 진행하려고 해요. 이미 전국에 25개 의료사협 연합회에서 많은 데이터를 공유해주셨어요. 화성의료사협은 오랜 시간 공들여 시작한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요."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 화성시민신문
 
조합원이 직접 만들고 이용하는 협동조합의 의원이라서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 주치의제도'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유은희 이사장. 화성의료사협은 취약계층에 의료지원 및 돌봄 서비스를 통해 지역주민과 사회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이미 방문요양센터 모두케어를 통해 지역사회에 통합돌봄을 시작하고 있던 것.

"모두케어는 어르신들의 신체활동지원과 가사지원을 해드리며 노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통합복지시스템이에요.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해서 식사, 청소, 장보기, 세탁 등 개인적인 활동을 도와드려요. 특히 화성시 정신건강센터와 함께 조현병과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정신질환자를 대상 지원, 차상위계층 가사간병 지원 등 생활코디를 지원하고 있어요." 

모두의원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의료사협의 취지를 이해하는 의료인을 만나기 어려웠다고 말하는 유은희 이사장. 그는 이심원 모두의원 원장이 일반외과 전문의로 내과와 외과, 통증클리닉을 진료하며 무엇보다 소통에 탁월하다고 말한다. 

"개원 후에는 조합원 2000세대를 목표로 가족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주치의 사업'과 '찾아가는 방문진료' 투 트랙으로 운영할 예정이에요. 마침 외과 전문의이신 원장님이 오셔서 통증관리를 받을 수 있어요. 통증은 삶의 질과 직결되며 고령층이 많은 향남지역에 모두의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유은희 화성의료사협 이사장은 지역사회 돌봄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 모두의원을 통해 활동가 양성과 더불어 통합돌봄 주치의 개념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진정으로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건강한 관계'를 사는 비영리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약속이 기대되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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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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