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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지막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지막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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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설이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 바통을 넘겼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윤석열 당선인의 양해하에 중도 사퇴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프레스룸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취재진의 관심은 윤 당선인보단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유력하게 거론된 김 대변인에게 쏠렸다. 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끝내자 가장 먼저 김 대변인의 거취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일단 오늘은 윤 당선인의 일정과 현재의 아젠다를 여쭤 주시면 그것부터 답변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15분여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브리핑 막바지에 김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지선 출마 여부 놓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과정에서 제 신상에 대한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급적 이른 시간 내 결심을 밝혀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소통을 했느냐는 물음에 "이 모든 것들을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어렵다)"라며 "빨리 (출마 여부에 대해) 정리하겠다"라고 답했다.

유승민 "부담스럽지 않다"... 이준석 "김은혜 많이 성장해"

인수위 임기가 30일 이상 남은 시점에서 대변인을 사퇴하는 것이 당선인의 동의 없이는 어렵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이 김 대변인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유 전 의원과 치열한 경선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은혜 대변인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윤심'이 담겨 있는지 아닌지 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라며 "윤심이든 아니든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이 중요한 선거는 경선 과정이 정말 치열하고 뜨거웠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한 분이라도 더 출마하는 게 좋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김 대변인의 경기도지사 출마는 경선 흥행 측면에서 호재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김 대변인의 출마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저희가 냉정하게 여러 조사도 돌려보고 하면서 가장 정치적으로 인지도가 많이 상승한 두 분이 김은혜 대변인과 원희룡 지사"라며 "이번에 김은혜 의원도 굉장히 성장이 많았다"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변인 또한 "이준석 대표와 오늘 아침 통화했다"라며 이 대표와 소통한 뒤 사퇴를 결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 후임으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배 의원은 "어제 저녁 장제원 실장에게 '대변인을 맡아 줄 수 있겠냐'고 연락을 받았고 좋다고 했다"라며 "다만 김 대변인께서 고심해 오늘 아침에야 확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지막 일일 브리핑을 마치고 배현진 신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소개하고 있다.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지막 일일 브리핑을 마치고 배현진 신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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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은혜, #경기도지사, #이준석,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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