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7일 현 정부의 조직체계에 기반해 새정부의 조각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조직개편과 관련,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기보다는 당면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 등 논쟁적인 사안을 잠시 보류하고, 정부조직개편에 속도조절에 나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존폐기로에 선 여성가족부의 경우 일단 조직을 유지한 채 장관 후보도 내각 인선 때 발표한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새 정부에서 임명될 여가부 장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임명된 여가부 장관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국민을 위해 좀 더 나은 개편방안이 있는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띤다"며 "여가부 장관이 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등 내각 인선 발표가 이번주 안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엔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중요한 순서대로 인선하겠다는 원칙은 변함없다"며 "(발표) 날짜는 확실하게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엄밀하게 여러 가지 검증 등을 거쳐 우리나라를 위한 최선의 인재를 등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조각 인선 발표 순서와 관련해서도 "현재 정세가 워낙 엄중하다. 경제와 외교 문제가 엄중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진용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가 새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을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 국내외 경제·외교안보 상황과 야당의 반대 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왔다"며 "최근 국내외 경제문제, 외교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했다. 정부조직 개편 문제와 관련해선 야당은 물론 전문가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심도 있게, 지금 시대 흐름에 맞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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