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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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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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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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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빨갱이'라는 말은 '함부로 죽여도 괜찮다'라는 살의를 담은 단어다. 이번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빨갱이'니 '멸공'이니 하는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 난무했다.

당시 3‧15의거, 4‧11민주항쟁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론 마산‧창원시민들이 큰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 없이 걸핏하면 상대에게 빨갱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3‧15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김영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 상임대표가 '3‧15정신과 빨갱이 타령'이란 글에서 한 말이다. 이 글은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자료집에 실려 있다.

김주열(1944~1960) 열사와 용마고(옛 마산상고) 입학 동기인 그는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고문이다. 김주열 열사는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1960년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던 3‧15의거 때 실종되었고, 그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오르면서 이날을 4‧11민주항쟁이라 부른다.

당시 이승만이 했던 세 차례 담화문을 설명한 김 대표는 "마산시민과 학생들의 거센 항쟁이 일어나자 상당히 위기감을 느낀 이승만이 꺼내든 카드가 마산시민을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로 몰아가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역사는 이승만의 빨갱이 몰이가 실패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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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의 후예들, 반드시 이겨낼 것"

이날 추모식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 백남해)가 주관했고,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가 참석했다. 먼저 화랑공오의 춤, 금관5중주 추모공연 등이 벌어졌다.

백남해 회장은 식사를 통해 "부정선거는 없어졌지만 대선을 끝낸 세상 소문은 흉흉하다. 검언유착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느니, 검찰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서슴 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주열 열사가 돌아가신 그 때도 세상은 어수선하고 흉흉한 소문들이 난무하였다"며 "그러나 열사께서는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4월 혁명을 이루어냈다. 우리는 역사의 후예들이다. 쓰러지거나 주저앉아 있지 않겠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학모 남원김주열기념사업회장과 채은수 용마고 학생대표가 식사와 추모사를 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기념사'를 서면으로 내기도 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정권이 교체되는 해의 추모사업이라 또 다른 의미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흘러온 역사를 오늘에 투영하면, 공안검찰 권력이 출현한 현실은 새로운 희망보다 우려가 많다. 열사의 염원인 자주와 평화, 공정과 민주사회로의 발전보다는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김주열 열사의 숭고한 정신과 이 땅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열사들의 함성을 승화시키는 정신 계승사업으로 우리를 희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62년 전 선거부정과 불평등에 격분한 노동자, 청년들이 분연히 일어났다. 일신을 던져가며 민주주의 꽃봉우리를 맺어주셨다"며 "아직까지 피지 못한 이 꽃을 우리가 반드시 개화시켜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박영운, 하동임, 김산, 배진아, 이경민 지역가수가 "남원 땅에 잠들었네" 등을 불렀다.
 
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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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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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허성무 창원시장.
 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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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추모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4.11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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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주열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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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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