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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랩을 하는 영상으로 공약 및 슬로건을 발표한 1996년생 이형철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
유튜브에 랩을 하는 영상으로 공약 및 슬로건을 발표한 1996년생 이형철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 ⓒ 유튜브 'WITH 형철'
 
"드랍 더 비트(Drop the beat). 살려 좀 주쇼, 왜 우리가 정치를 하는지..."

랩으로 공약과 슬로건을 발표한 27세 광역의원 예비후보의 가사 중 일부다. 1996년생 이형철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신가·신창동)는 10일 유튜브에 '우리동네 100바퀴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 이형철 - 살려 좀 주쇼'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유명 유튜브 콘텐츠인 '킬링벌스(Killing Verse)'를 오마주한 것으로 이 후보는 래퍼 머쉬베놈의 '알려 좀 주쇼'란 곡을 '살려 좀 주쇼'로 바꿔 불렀다. 이 후보는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 중 유일한 20대다. 가사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살려 좀 주쇼 왜 스물일곱의 청년이 하는지
알려 좀 주쇼 왜 대체 우리가 너무나 힘든지

(중략) 

대학을 나와서 취업을 하려니 앞길이 막막해 안 보여
공부만 열심히 하면은 알아서 취업이 된다고? 다 틀려
너희는 젊으니 괜찮아? 너희는 할 것이 많잖아?
시대가 바뀌었는데 언제적 이야기 하시는지 모르겠어서 나왔습니다 직접

(중략)

나아가 청년의 목소릴 나아가 시민의 목소릴
절대로 그냥 지나가는 일은 죽어도 없을 겁니다
1년에 동네 100바퀴를 4년 동안 400바퀴를
돌면서 살피고 더 나은 민생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이 후보는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2030세대로 살기가 정말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라며 "(랩을 통해) 이걸 알리고 싶었고 그들의 목소리라도 대변하자는 생각에 출마했다. '살려 좀 주쇼'란 제목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을 보면 취준생이 넘치는 것도 모자라 '인생을 포기했다'는 친구들까지 생기고 있다"라며 "노는 것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스물일곱 청년인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왜 직접 출마했는지 기존 문법과 다른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패기 좋지만 해봤자 안 된다'는 시선들... 가능성 상관없이 최선 다할 것"

이 후보는 청년 정치인이자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출마해보니 돈이 정말 많이 들어가더라. 전부 다 대출받았다"라며 "사실 더 힘든 건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장벽이었다. 기울어진 경선 시스템 때문에 정말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출마한 광주의 경우엔 (당내) 경선만 이기면,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오만한 의식이 있다. 저한테도 '젊은 패기는 좋지만 해봤자 안 된다'라 보는 시선들이 있다"라며 "특히 제가 출마한 지역구는 청년 특구로 지정됐음에도 '내정자를 꽂기 위한 특구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저는 더 나은 광주정치, 더 나은 정치교체를 생각하며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광주광역시당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현장과 지역위원회엔 닿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정치에 도전하고 싶지만,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란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너무나 많다. 많은 이들이 저의 당선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정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철#더불어민주당#광주광역시의원#예비후보#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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