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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정말 바람직한 비전 경쟁, 정책 경쟁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선거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흑색선전으로 일관된 선거로 치러져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실망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는 생태탕집 모자의 증언을 매개로 선거 내내 진실 공방이 이어진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오 시장은 "제 임기를 5년으로 생각하고, 5년짜리 계획과 비전을 세워서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다수 의석의 힘을 가진 시의회가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에 제동을 걸고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과정을 지켜봐 왔다"며 6월 선거 이후의 정국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후 서울시의회로 임시로 옮긴 '세월호 기억 공간'에 대해서도 "그걸 추억하는 공간이 꼭 광화문 광장에 있어야되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부패구조하에 매뉴얼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고가 생겨났다. 그러나 그 (기억공간 존치) 문제는 새롭게 구성된 시의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를 거쳐서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공직자 재산공개 이후 논란이 됐던 직무관련 주식에 대해서는 "조만간 행정심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한다. 재산상 손해를 각오하더라도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매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재산 공개 당시 오 시장 부부는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 12억 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지신탁 받는 금융기관이 농협뿐인데 이들은 신탁받자마자 바로 매각해버린다.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적어도 백지신탁 받는 금융기관을 두 개 이상 복수로 해주셔야 서로 경쟁이 있고 그래야 더 잘 관리해서 더 많은 수탁고를 이뤄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위탁한 사람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건의했는데 아직 화답이 없다...(중략) 서울시장은 모든 업종의 주식을 다 팔라는 게 관행이 선진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 고위공직자라는 것이 재산상의 당연히 예상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원희룡 전 지사와도 통화할 때도 "서두르지 말고 정교하게 호흡을 맞춰서 대처하자는데 협의가 있었다"며 "앞으로 신정부 출범 이후에 서울시와 협동 관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정교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점, 이 점은 충분히 형성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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