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회의를 통해 7명이던 6.1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경선후보를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서범수 의원, 이채익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가나다순) 4명으로 압축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다음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6.1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인사는 7명이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3선 연임을 한 후 다시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2선을 이어간 박맹우 예비후보를 비롯해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허언욱 전 울산시 부시장, 박대동 전 울산 북구 국회의원 그리고 현역으로는 3선의 이채익 의원과 초선 서범수 의원이었다.
이같은 12일의 공천 압축결과를 두고 후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맹우 전 시장의 경우 최근 지역일간지 <경상일보>의 국민의 힘 공천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3선 시장이라는 장점이자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반면 윤석열 당선인과의 친분을 앞세운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현역 국회의원 두 명도 당초 자신들의 예상대로 울산광역시장 국민의힘 공천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이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울산광역시장 후보자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시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깨끗한 경선이 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경선에 함께하는 세분의 후보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경선에 함께하지 못하시는 세 분의 후보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 분께서 정성으로 준비하신 공약 하나하나를 잘 받들어 저의 공약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맹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12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해 공천자수를 압축하겠다고 하더니 돌연 박맹우 후보를 탈락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