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예비후보(전 수원부시장)는 참여정부 시절 세종시 설계 및 문재인 정부의 도시 설계 정책에 관여했었다. 민선 5기~7기 수원시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설득을 통해 행정가의 길에 접어들었던 이 예비후보는 지난 3월 14일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일 오후 수원 팔달구에 있는 이재준 예비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출마의 변을 비롯해 공약,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후보자에 소개를 해달라.
"학자 15년, 행정관 부시장으로서 5년, 시민운동도 그 사이에 15년 그리고 정치도 이제 한 6년째 준비하는 신인이자 경험자다. 수원시 최초의 제2부시장이자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도시계획에 참여했던 정책 전문가다. 마지막으로 수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려 생활해 온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하게 됐다."
- 수원시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5년부터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함께 한국형 실리콘밸리,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도시 정책시민계획단 활동 등 수원시의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발로 뛰어왔다. 지난 10년간 변화해온 수원시가 이제 수원특례시로서 더 큰 걸음을 걸으려 하고 있는 중요한 국면에서 수원시 미래 100년을 계획한 사람으로서 결실을 맺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수원시장이 되면 모두를 포용하고 시민이 주인 되고 시민이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시민이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도시 '대한민국 1등 특례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수원특례시의 첫 선장으로 도전장을 내밀고자 한다."
- 수원시를 위한 핵심 공약이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시민들 목소리를 5년 동안 쭉 청취했는데 그 결과 수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경제적으로 활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걸 느꼈다.
수원은 도시의 활기가 너무 떨어졌고 노후화되어 도시 곳곳에 상처 나고 쇠퇴한 곳을 치유하며, 경제 활력을 위해서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대기업 관련된 연구소나 첨단 기업 30개 이상을 유치할 것이다. 이로 인해 수원에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로 수원을 첨단 기업 신도시를 만들 것이다."
- 이재준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시장이 되려면 좋은 자질과 인품과 리더십 그리고 그 지역의 지자체의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 수원에서 시민운동가이자 학자, 행정가로서 수원의 곳곳을 다니며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서 이뤄낸 성과들이 많다. 특히 나만큼 미래 비전을 세운 사람이 없다.
그리고 나는 어떤 후보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호흡하고 실천해온 시민 후보라고 자부한다. 묵묵히 시민과 수원의 미래를 만들어 온 실천가로, 수원시민의 꿈을 안고 있는 대변가로서 수원특례시장이 되기 위해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행동하겠다."
- 지난 수원부시장으로 성과가 있다면?
"나는 도시계획 학자지만, 도시개발은 후유증과 부작용이 많고 부패가 심했기 때문에 멈추자고 제안했고, '좋은 시정위원회, 주민 참여 예산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마을 만들기, 시민 배심원제' 등 모든 시정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 참여 거버넌스'를 제안하고 다섯 가지의 시정의 괘도를 그렸다.
그중 주민참여 예산제와 마을 만들기가 잘 정착이 되어 부시장 산하에 직속 부서로 만들어서 전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도시정책과 도시계획도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100명의 청소년과 200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을 통해 법적계획을 만들었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전국의 2/3가 벤치마킹해서 하고 있는 중이다."
- 염태전 전 수원시장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
"염태영 전 시장은 따뜻하고 섬세한 인간미가 있고 여야를 다 품을 수 있어 사람에게 믿음이라는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시민 중심 더 큰 수원'이라는 가치 아래 수원 시민을 위해서 지난 3선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수원시정을 이끌었다.
그동안 염태영 시장이 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내가 수원시장이 돼 경제적 활력을 키워낸다면, 수원특례시가 시민의 활력이 가득 찬 완성된 수원특례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네거티브 없는 클린 선거를 약속했다. 상대후보에 대한 검증은 어떻게 풀 것인가?
"후보자의 이력과 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검증은 선관위와 당에서 검토를 할 것이다. 그리고 인성이나 그동안의 사회적 경력 수원을 일할 만한 능력이 있는가는 시민들이 검증하기 때문에 내가 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나 스스로 남을 내가티브하지 않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미래 비전을 주민들한테 시민들 설득하는 게 더 훌륭한 선거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포지티브 선거를 할 것이다."
- 수원시가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와 소통이 필요한데, 해법이 있나?
"중앙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자기가 더 협상 능력이나 또 뭐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걸 호소하는 점은 지자체장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발언이다. 정무적 감각과 정책적 감각 두 가지가 다 합쳐져서 행정 정치인으로서 소통하는 것이 지자체장의 역할이다.
나는 정무적 행정적 경험을 한 유일한 후보라고 볼 수 있는데, 주변 지자체 협약은 논리로 풀어야 한다. 그리고 수원에 있는 다섯 분의 국회의원분들과 함께 중앙정부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돈 없고 백 없고 또 서러운 시민들 서민들과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막걸리 먹고 시민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옆집 아저씨 콘셉트로 선거도 임하고 시장이 돼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리고 수원특례시민으로 수원에 사는 것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싶다."
덧붙이는 글 | 다가오는 6월 1월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만나 출마 배경과 공약, 수원 지역의 문제 해결 과제,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