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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 저수지 앞에 모인 주민들.
 별티 저수지 앞에 모인 주민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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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충남 홍성군 옥계리에서 '골프장 건설 반대' 걷기행사가 진행됐다. 장곡면 주민들은 군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며 홍성군청 앞 1인 시위와 충남 도청 집회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걷기 행사는 이번이 4번째다. 장곡면 주민을 포함한 홍성 주민들은 매달 1회 골프장 예정지 근처의 내포문화숲길을 걸으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옥계2리 마을회관을 출발해 별티 저수지를 지나 군 소유지까지 걸었다. 홍성군이 골프장 부지로 지목한 군유지는 장곡면 옥계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

별티 저수지에 이르자 주민 A씨는 골프장 건설이 유기농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별티 저수지는 매우 중요한 저수지다. 이곳이 오염될 경우 무한천으로 흘러 들어가 결국 예당저수지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며 "무한천 일대에는 유기농업 지역이 많다. 유기농업 지역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 장곡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걷기 행사에 나선 주민들.
 홍성 장곡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걷기 행사에 나선 주민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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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지난해 골프장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최근까지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반대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과현정 상송1리 이장은 "최근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걷기행사와 관련해서도 곽 이장은 "농번기라서 주민들 대부분이 바쁘다. 하지만 걷기를 계속할 생각이다"라며 "주민들은 군유지를 매각해 골프장을 짓겠다는 발상에 동의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이를 알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태그:#홍성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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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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